제약·바이오주 강세 힘입어
10월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코스피 시장을 21개월 만에 ‘역전’했다.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대형수출주가 이끄는 코스피 시장에 실망한 투자자금이 코스닥 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4200억 원으로 코스닥 시장(5조3300억 원)보다 약 9100억 원 적었다.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코스피 시장을 넘어선 것은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던 2018년 1월 이후 처음이다.
10월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7년 1월(4조1100억 원)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2018년 5월(5조9400억 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보통 거래대금은 주가에 영향을 받지만 10월 코스피 시장 거래 부진은 주가만으로 설명되기는 어렵다. 10월 코스피 지수는 1% 올랐을 뿐더러, 증시가 폭락했던 8월(4조6600억 원)보다도 10월 거래대금이 적다.
결국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수출 회복세가 더뎌지면서 대형수출주 위주의 코스피 시장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코스닥 상장사인 에이치엘비가 표적항암제 ‘리보세나닙’의 임상 3상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바이오주가 폭등하는 등 코스닥 바이오 ‘광풍’이 불었다. 바이오주들이 편입된 코스닥150생명기술 지수는 10월 한 달 간 17.7% 올랐다. 해당 지수를 구성하는 에이치엘비 주가는 9월 말 6만400원에서 10월 말 16만8000원으로 178.1% 폭등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거래대금은 개인투자자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며 “코스피 대형주들이 최악의 수출 부진 등을 맞이함에 따라 개인투자자 심리가 바이오주 등이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서 코스닥 시장으로 자금이 쏠렸다”고 설명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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