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가 드론산업 육성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드론 클러스터(산업단지 및 교육훈련원) 유치를 추진하는 등 드론관련 4차산업 구축에 발벗고 나섰다.

포천시는 지난달 30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일반인·대학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드론산업 중심의 국가 신성장동력 육성방안’이라는 주제로 ‘드론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포천시가 남북평화 거점도시로서 IT(정보통신기술)산업에 눈을 돌려 드론산업 육성을 통해 드론 클러스터를 유치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임근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상임이사는 “경기북부는 지난 수십년간 군사보호구역이라는 이유로 개발에서 뒤처졌는데 드론 산업 육성으로 경제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며 “포천의 드론클러스터는 주민들이 노력한다면 충분히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원(KISTI) 김선호 책임연구원은 “중국 기업이 드론 하드웨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이 취약한 소프트웨어로 승부를 걸 수 있다”며 “포천시의 드론클러스터 구축전략은 영상인식과 위치파악, 자동제어 등 특정 기능영역을 살려 차별화할 경우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임문영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드론을 포함한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은 당장의 수요보다는 국가전략과 비전에 따라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야 하며 의료·산업·군사 등의 영역은 더욱 관심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육군 2군단 관계자는 “포천 지역이 휴전선 인근 P518 비행금지 구역이지만 민간에서 드론 비행훈련이나 시제품 테스트 등을 위해 필요하다면 군에서도 드론 사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 드론클러스터 구축전략’과 ‘드론 특허출원 현황, 활용 전략’ 등 현실적인 발전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됐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드론을 개발해도 수요가 충분하지 못해 상용화가 되지 못한데다 드론 제조업체들이 중국산 부품에 의존하는 등 드론산업이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한편 포천시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60억 원을 지원받아 드론제조 및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드론 교육훈련원·시험비행장,드론 인증센터 등을 갖춘 드론 클러스터를 구축, 4차산업 발전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경기도가 최근 ‘4차산업혁명 촉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5대전략을 추진중”이라며 “포천의 드론 클러스터 구축은 전국 드론산업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오명근 기자 om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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