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9년 10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한 달 전보다 30억 달러 늘어난 4063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가장 많은 규모다. 미 달러화가 약세를 띠면서 유로화, 엔화 등 기타통화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가치가 늘어난 것이 외환보유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난 것도 보유액 증가에 기여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4055억1000만 달러)까지 3개월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으나, 이후 달러화 강세로 기타통화 표시자산의 달러화 환산가치가 줄면서 1월 보유액을 넘어서지 못했다.

외환보유액 구성 내역을 보면 국채, 정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 유가증권이 3738억 달러로 전월 대비 7억 달러 빠졌다. 해외 중앙은행이나 글로벌 은행 등에 맡겨 놓은 현금성 자산인 예치금은 216억8000만 달러로 36억6000만 달러 급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과 IMF 포지션도 각각 1000만 달러, 3000만 달러 증가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9월 말 기준, 인도에 이어 세계 9위를 차지했다. 1위 중국(3조924억 달러), 2위 일본(1조3226억 달러), 3위 스위스(8352억 달러) 등으로 외환보유액 상위 국가 가운데 전달 대비 순위 변동은 없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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