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머물다 떠나는 곳이 아니라 소중한 공간과 이웃이 함께 하는 도시로서 동작구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이창우(사진) 동작구청장은 6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앞으로 변화할 구의 미래를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구청장은 상도4동의 주민과 함께 도시재생 마중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상도4동에서의 경험을 발판으로 노후 저층 주거지역인 사당4동과 본동 역시 도시재생을 통해 주민이 계속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을 그렸다. 이 구청장은 “상도4동 도시재생 경험을 바탕으로 사당4동과 본동 역시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의 모델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혔다.
도시재생은 기존 재개발·재건축 등의 정비사업에서 발상을 전환한 것으로, 기존의 도시 건축물은 유지하면서 기반 시설을 만들고 주민이 참여해 도시를 변화시키는 방식이다. 이는 1960년대 이후 도시의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서 재개발과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고층·고밀도의 양적 성장은 했지만, 그 과정에서 원도심이 급격히 쇠퇴하고 주민 공동체가 사라지는 등 지역 정체성을 잃는 한계에 부딪힌 데 따른 것이다.
이 구청장은 “상도4동 도시재생 사업의 경우 10개의 사업에서 시작했지만 추진 과정에서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대학 등과의 협업을 통한 연계사업이 30여 개에 이른다”며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은 기간이 지나면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한 마중물이자 가능성을 여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바로 눈에 띄는 성과가 드러나기 힘든 도시재생 사업의 특성상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일부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는 “‘도시재생 한다더니 달라진 게 없다’면서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주민도 있었다”며 “마중물 사업은 말 그대로 물꼬를 트는 사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구는 예산이 투입되는 도시재생 사업이 끝난 뒤에도 도시가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도시재생 재단법인’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재생을 지속해서 이끌어가기 위해 도시재생 재단법인이 수익사업을 벌여 사업 예산을 마련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상도4동의 임대주택을 재단법인이 관리하거나, 도시재생 앵커시설에서 수익사업을 운영하는 식으로 운용한다면 주민 힘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지속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구청장은 “동작구는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지역의 사회, 경제, 물리적인 문제를 주민과 함께 해결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하고 진화해 갈 계획”이라며 “지역 고유의 모습을 잃지 않으면서도 삶의 터전을 개선하는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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