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진상규명 필요” 환영

6일 검찰이 대검찰청 산하에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을 설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대표를 흔들려는 시도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며 반발했다.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검찰이 세월호 특수단을 출범시키는 의도를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세월호 참사 진상을 밝히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환영의 뜻을 보였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해 명확한 사실관계 근거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수사는 검찰의 영역이니 검찰의 판단에 맡기겠지만, 검찰이 엄중하게 판단해서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국당은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대한 여권 지지층의 비판을 의식해 의도적으로 ‘여야 균형 맞추기’를 하려는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법조인 출신인 한 의원은 “(특수단 설치는)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구체적 근거 없이 황 대표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설령 검찰이 직권 남용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더라도 아직 공소시효가 충분히 남아 있어 수사의 시급성이 있지도 않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를 주장해 온 민주당은 환영했다. 민주당 세월호특별위원회 간사인 박주민 최고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드러나지 않은 사실이 많다는 것이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에서도 밝혀졌기 때문에 전면적으로 차분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세월호특위는 전날(5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반드시 밝혀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검찰은 신속하게 재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월호 관련 진상규명을 추진해오고 있는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회적참사특조위)는 검찰 수사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특조위는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참사 당시 구조수색의 적정성에 관한 의문을 제기하며 “추가 조사해 범죄혐의를 발견할 경우 수사요청 등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실제 검찰의 특수단 구성 조짐이 나오자 특조위 관계자는 “아직 검찰에 관련 수사요청을 한 것은 없다”며 “검찰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응했다.

조성진·윤명진·조재연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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