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황교안(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부산 4선 김정훈 “감정 생기게
나가라 말라 할 문제는 아니다”
초선들 따로 모임 쇄신 논의
초선 유민봉, 당내 첫 “불출마”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영남권과 서울 강남 3구 3선 이상 중진 용퇴 및 수도권 험지 출마’ 등 쇄신 요구가 터져 나온 데 이어 6일 초선인 유민봉 의원이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초·재선 의원발 쇄신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용퇴 및 험지 출마 대상으로 지목된 대부분의 중진 의원들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 부산 지역 4선의 김정훈 의원이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등 당 쇄신 방안을 둘러싸고 내홍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자 초선 의원들은 7일 오전 국회에서 만나 총선 승리 등을 위한 지혜를 모으기로 했다.

20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유민봉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유 의원은 통화에서 “국민의 마음이 채워질 수 있도록 우리가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의원직 사퇴 가능성이 거론된 것과 관련해선 “불출마 이후 더 큰 결심에 대해서도 고민하려 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차기 총선을 앞두고 공식 불출마 선언을 한 한국당 의원은 유 의원이 처음이다.

그러나 김태흠 의원이 제기한 ‘중진 용퇴론’에 대한 반발도 나타나고 있다. 김정훈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당내에서 ‘특정 지역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불출마하거나 험지로 가야 한다’는 말이 나왔는데, 감정 생기게 누가 ‘나가라 말라’ 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자신의 정치 역정에 비춰 불출마할 사람은 불출마하고 험지로 갈 사람은 험지로 가고, 그래도 안 되면 공천 절차에 따라 교체하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침 이날 황교안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가 열려 쇄신 요구에 대한 황 대표와 중진 의원들의 입장 표명이 이뤄질지 주목됐지만, 중진들은 최근 당내 현안과 관련해 한 마디도 거론하지 않았다. 오히려 정미경 최고위원은 최근 영입 대상으로 거론됐다가 논란이 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을 두둔했다.

당 안팎으로 혼란한 상황이 점차 수위를 높이면서 초선 의원들은 따로 모임을 갖기로 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한국당 초선 모임 간사인 이양수 의원은 전날(5일) 동료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당과 나라의 운명을 가를 내년 총선(에 대해), 초선의원 몇 분이 의견을 나눠 보자고 했다”며 7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갖자고 제안했다.

김유진·나주예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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