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내년 총선판도 흔들 위력 발휘

전문가 “논의 시점 너무 일러
파괴력 오히려 반감 될 수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제안한 ‘보수 대통합’이 이뤄질 경우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어느 정도 위력을 보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우리공화당 등으로 나뉘어 있는 보수 진영이 하나로 뭉칠 경우 ‘반(反)문재인·반더불어민주당’의 구심점이 생기게 된다는 점에서 총선 판도를 근본부터 흔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통합 범위와 시기 등에 따라 파급력이 제한적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 두번째)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 두번째)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실제로 동아일보가 지난 1∼3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현 다당 구도에서 17.1%포인트에 달한 민주당과 한국당의 정당 지지도 격차는 보수 통합정당이 구성될 경우 5.4%포인트로 대폭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상황에서 각 당 지지율은 민주당 39.5%, 한국당 22.4%, 정의당 8.3%, 바른미래당 5.3%, 우리공화당 1.6%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우리공화당 등이 모인 보수 통합정당이 구성될 경우 민주당 37.4%, 통합정당 32.0%, 정의당 9.2% 등의 분포를 보였다.

특히 보수 통합정당의 지지율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우리공화당 등 3당 지지율을 단순 합산한 것보다 2.7%포인트 높았다. 보수 통합정당에 대해 한국당 지지자의 94.9%, 바른미래당 지지자의 66.6%, 우리공화당 지지자의 83.9%가 통합정당을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다만 보수 통합 논의 시점이 너무 일러 내년 총선에서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보수 통합 직전까지 물밑 접촉을 이어가다가 내년 총선 직전인 1∼2월에 통합을 발표했다면 유권자에게 충격을 주고, 그 파괴력도 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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