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군·적군 안가리고 공방
존슨, 노동당 대표 깎아내리며
“세금만 원하면서 번영 파괴”
코빈 “부자들 도덕 의무 있어
탈세·조세피난처 추적할 것”
영국 정치권이 6일 ‘12·12 조기총선’에 돌입하기 무섭게 상대를 향한 날선 비난전을 벌였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총선’이라고 평가되는 이번 선거가 초반부터 혈전에 돌입하는 양상이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를 구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에 빗대면서 깎아내렸다. 코빈 노동당 대표는 공공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존슨 총리 정책을 비판했다. 보수당 출신 존 버커우 전 하원의장은 ‘중립의 족쇄’인 의장직을 벗어던지고 개인 신분이 되자마자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이 최대의 실수”라며 존슨 총리를 겨냥했다.
존슨 총리는 전날 일간 텔레그래프 기고문을 통해 “현대 노동당의 비극은 그들이 이윤의 동기를 본능적으로 혐오하고 세금만을 원해 국가 번영의 근간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마치 특정 억만장자에 대해서만 증오하는 것처럼 가장하고 있다. 그들은 스탈린이 부농을 처형했던 이후로 볼 수 없었던 흥미와 앙심을 갖고 개인들을 비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노동당이 모두의 연금, 사업, 상속, 가정, 정원에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관저 앞에서 성명을 통해 “우리와 함께 브렉시트를 완결짓고, 이 나라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자”며 보수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그렇게 되지 않으면 2020년은 내내 호러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당이 승리하면) 2020년 전체를 두 번의 국민 투표로 허비할 것”이라며 “한 번은 스코틀랜드(독립)에 관한 것이고, 두 번째는 브렉시트 국민 투표”라고 주장했다.
인디펜던트,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코빈 대표도 선거유세를 시작하며 “억만장자들은 공정한 몫을 지불해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코빈 대표는 이날 텔퍼드에서 “우리의 세금 계획은 가장 부유한 5%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리가 되면 “과세수준에 맞는 세금을 피하는 사람이 있다면 탈세와 조세피난처를 추적하겠다”고 공언했다. 세금을 낼 도덕적 의무에 대해서는 “아무리 부유하고 강하고 유명한 사람도 언젠가 심장마비가 올지 모른다”며 “그는 공공서비스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버커우 전 의장은 “브렉시트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이 저지른 최대 실수”라고 평가했다. 버커우 전 의장은 런던 외신기자 연합에서 연설을 통해 “존슨 총리를 존중하지만 브렉시트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영국이) EU 블록의 일부가 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버커우 전 의장은 자신이 브렉시트를 가로막았다는 지적에 “영국의 (EU) 탈퇴를 막은 것은 의회이지 내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내 역할은 하원의 권리를 옹호하는 것이고 이에 대해서는 사과할 일이 없다”고 밝혔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존슨, 노동당 대표 깎아내리며
“세금만 원하면서 번영 파괴”
코빈 “부자들 도덕 의무 있어
탈세·조세피난처 추적할 것”
영국 정치권이 6일 ‘12·12 조기총선’에 돌입하기 무섭게 상대를 향한 날선 비난전을 벌였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총선’이라고 평가되는 이번 선거가 초반부터 혈전에 돌입하는 양상이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를 구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에 빗대면서 깎아내렸다. 코빈 노동당 대표는 공공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존슨 총리 정책을 비판했다. 보수당 출신 존 버커우 전 하원의장은 ‘중립의 족쇄’인 의장직을 벗어던지고 개인 신분이 되자마자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이 최대의 실수”라며 존슨 총리를 겨냥했다.
존슨 총리는 전날 일간 텔레그래프 기고문을 통해 “현대 노동당의 비극은 그들이 이윤의 동기를 본능적으로 혐오하고 세금만을 원해 국가 번영의 근간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마치 특정 억만장자에 대해서만 증오하는 것처럼 가장하고 있다. 그들은 스탈린이 부농을 처형했던 이후로 볼 수 없었던 흥미와 앙심을 갖고 개인들을 비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노동당이 모두의 연금, 사업, 상속, 가정, 정원에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관저 앞에서 성명을 통해 “우리와 함께 브렉시트를 완결짓고, 이 나라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자”며 보수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그렇게 되지 않으면 2020년은 내내 호러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당이 승리하면) 2020년 전체를 두 번의 국민 투표로 허비할 것”이라며 “한 번은 스코틀랜드(독립)에 관한 것이고, 두 번째는 브렉시트 국민 투표”라고 주장했다.
인디펜던트,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코빈 대표도 선거유세를 시작하며 “억만장자들은 공정한 몫을 지불해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코빈 대표는 이날 텔퍼드에서 “우리의 세금 계획은 가장 부유한 5%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리가 되면 “과세수준에 맞는 세금을 피하는 사람이 있다면 탈세와 조세피난처를 추적하겠다”고 공언했다. 세금을 낼 도덕적 의무에 대해서는 “아무리 부유하고 강하고 유명한 사람도 언젠가 심장마비가 올지 모른다”며 “그는 공공서비스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버커우 전 의장은 “브렉시트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이 저지른 최대 실수”라고 평가했다. 버커우 전 의장은 런던 외신기자 연합에서 연설을 통해 “존슨 총리를 존중하지만 브렉시트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영국이) EU 블록의 일부가 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버커우 전 의장은 자신이 브렉시트를 가로막았다는 지적에 “영국의 (EU) 탈퇴를 막은 것은 의회이지 내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내 역할은 하원의 권리를 옹호하는 것이고 이에 대해서는 사과할 일이 없다”고 밝혔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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