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통해
구조과정 의혹 집중 수사 방침
“내년까지 수사 이어질 가능성”


세월호특별수사단(특수단)이 윤석열 검찰총장 직접 지휘 체제로 운영된다. (문화일보 11월 6일자 1·5면 참조) 윤 총장이 팀장을 맡았던 국정농단 수사팀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적을 분(分) 단위로 밝혔던 것과 같이 참사의 원인과 구조 과정의 문제점을 명백히 밝힌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일각에서의 관측과 달리 내년까지 수사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윤 총장은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를 통해서 특수단을 직접 지휘한다.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 재직 때부터 세월호 참사에 대한 수사 의지를 주변 참모들에게 밝혀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참사의 원인과 구조과정의 문제점을 놓고 소모적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봤다는 것이다.

특수단은 참사가 발생한 원인과 구조과정에서 문제점을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참사 당일 구조 헬기에 병원 이송이 시급한 학생이 아닌 해양경찰청장을 태웠다는 의혹도 규명한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세월호 침몰에 개입했다거나, 세월호가 외부 물체(잠수함)와 충돌했다는 음모론에 대한 사실 규명도 맡는다. 해군과 해경 관계자들이 세월호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수거 과정을 은폐한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도 들여다본다.

세월호참사 유가족들로 구성된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지난 2일 ‘국민고소고발인대회’를 열고 이들이 ‘세월호참사 책임자’로 규정한 122명을 검찰에 고소·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 단체가 작성한 명단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참사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포함됐다. 2기 특조위의 역할을 맡은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오는 15일 검찰에 관련자들에 대해 고발할 방침이다. 검찰은 고발 내용을 검토해 관련자 수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윤 총장은 속도감이 있는 수사를 위해 대검 형사부가 아닌 반부패 지휘하에 특수단을 운영하기로 정했다. 하지만 5년 7개월이 지난 상황에서 관련자 자백을 받고 방대한 포렌식을 해야 하는 만큼 쉽지 않은 수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의지가 확고한 만큼 대충 덮고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년까지 수사가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특수단은 임관혁(53·사법연수원 26기) 안산지청장을 단장으로 조대호(46·30기) 대검찰청 인권수사자문관(부장급), 용성진(44·33기) 청주지검 영동지청장(부장급)이 합류했다. 용 지청장은 국정농단 수사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의혹 수사를 담당했다.

정유진·이희권 기자 yooji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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