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선 비주류 병과에 속해
경찰선 수요 적고 직급 낮아
지난달 31일 발생한 소방헬기 추락 사고로 국가 기관의 헬기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헬기를 조종하는 조종사들은 수요 부족으로 인해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애초에 헬기 조종사를 양성하는 가장 큰 조직인 군(軍)에서조차 헬기 조종사가 주류 병과에 속하지 못하는 데다가, 다른 국가기관으로 옮길 때 역시 직급을 낮춰서 옮겨야 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경찰의 헬기 조종사 영입 사례에서도 잘 나타난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내년에 3대의 헬기를 새로 배치하게 되며 이에 따라 헬기 조종사 역시 3명을 새로 채용했다. 경찰 헬기 조종사는 거의 군 출신으로 이뤄지며 대부분 대위 혹은 소령 계급 전역자들이다. ‘공무원 보수규정’ 중 ‘일반직과 특정직 간 비교를 위한 상당계급 기준표’에 따르면 군 소령은 공무원 호봉상 5급에 해당하며, 이는 경찰 직급에서 경정에 해당한다. 그러나 경찰 헬기 조종사의 직위가 6∼7급 정도에 해당하는 경위인 점을 감안하면 군 헬기 조종사는 경찰로 오면서 이전보다 직급이 낮아지는 셈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수요 부족 때문에 경쟁률이 높다. 경찰청 측은 “올해의 경우 3명을 뽑는데 20여 명의 소령, 대위 출신 군 헬기 조종사들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한 현직 공군 전투기 조종사는 “아무래도 헬기 조종사들이 조종사 주류군에 속하지 못하다 보니 생기는 현상”이라며 “군 조직 내에서 승진 등으로 인정받지 못할 바에야 급을 낮춰서라도 다른 조직에 가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현직 헬기 조종사는 “경찰 헬기 조종사가 꼭 ‘인기가 좋다’고 표현할 수는 없다”며 “소령 계급 정년(45세)이 차면 갈 곳이 없어서 나오는 것이지, 경찰 헬기 조종사 대우가 좋아서 경찰로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실력 좋은 사람들은 급여체계가 더 나은 군대에 남거나 대기업에 부장급으로 가려 하고 경찰·해경 등 다른 국가기관으로 가려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경찰선 수요 적고 직급 낮아
지난달 31일 발생한 소방헬기 추락 사고로 국가 기관의 헬기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헬기를 조종하는 조종사들은 수요 부족으로 인해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애초에 헬기 조종사를 양성하는 가장 큰 조직인 군(軍)에서조차 헬기 조종사가 주류 병과에 속하지 못하는 데다가, 다른 국가기관으로 옮길 때 역시 직급을 낮춰서 옮겨야 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경찰의 헬기 조종사 영입 사례에서도 잘 나타난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내년에 3대의 헬기를 새로 배치하게 되며 이에 따라 헬기 조종사 역시 3명을 새로 채용했다. 경찰 헬기 조종사는 거의 군 출신으로 이뤄지며 대부분 대위 혹은 소령 계급 전역자들이다. ‘공무원 보수규정’ 중 ‘일반직과 특정직 간 비교를 위한 상당계급 기준표’에 따르면 군 소령은 공무원 호봉상 5급에 해당하며, 이는 경찰 직급에서 경정에 해당한다. 그러나 경찰 헬기 조종사의 직위가 6∼7급 정도에 해당하는 경위인 점을 감안하면 군 헬기 조종사는 경찰로 오면서 이전보다 직급이 낮아지는 셈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수요 부족 때문에 경쟁률이 높다. 경찰청 측은 “올해의 경우 3명을 뽑는데 20여 명의 소령, 대위 출신 군 헬기 조종사들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한 현직 공군 전투기 조종사는 “아무래도 헬기 조종사들이 조종사 주류군에 속하지 못하다 보니 생기는 현상”이라며 “군 조직 내에서 승진 등으로 인정받지 못할 바에야 급을 낮춰서라도 다른 조직에 가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현직 헬기 조종사는 “경찰 헬기 조종사가 꼭 ‘인기가 좋다’고 표현할 수는 없다”며 “소령 계급 정년(45세)이 차면 갈 곳이 없어서 나오는 것이지, 경찰 헬기 조종사 대우가 좋아서 경찰로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실력 좋은 사람들은 급여체계가 더 나은 군대에 남거나 대기업에 부장급으로 가려 하고 경찰·해경 등 다른 국가기관으로 가려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