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잇따른 태풍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인천 강화군이 침체한 지역 경기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8일 인천 강화군에 따르면 지난 9월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농경지 3760㏊가 물에 잠겨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또 이 지역 양돈농가 5곳에서 ASF가 발병해 강화군 내 전체 39개 양돈농가의 돼지 4만3602두를 지난달 3일 모두 예방적 살처분했다. 강화군은 이들 재난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만 351억 원에 달하고, 관광 등 간접적인 피해까지 합치면 전체 사회적 손실액이 65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실제 지난달 강화군 대표축제인 ‘개천대제’와 ‘새우젓축제’ ‘고려인삼축제’ 등이 연이어 취소되면서 관광객 수가 예년 평균의 30% 이상이 줄었다.
강화군은 태풍 피해에 따른 복구가 마무리되고 돼지를 모두 살처분한 양돈농가에 혹시나 모를 ASF 병원균도 잠복기가 지나 이달부터 잠정 연기했던 각종 행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강화도를 ‘가을철 숨은 여행지’로 추천했다. 강화군도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핫 플레이스’ 5곳을 정해 다양한 관광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 관광명소에는 수도권 최고의 힐링 명소로 알려진 ‘석모도 미네랄 온천’과 한때 강화의 직물산업을 대표했던 공장에서 지금은 카페로 변신한 ‘조양방직’, 국내에서 가장 긴 루지 썰매장(1.8㎞)이 있는 ‘강화씨사이드리조트’ 등이 소개됐다. 단풍이 절정인 강화나들길(사진) 중에서 갑곶돈대∼광성보∼초지진을 걷는 호국돈대길(2코스)과 강화 교동도 머르메길(10코스)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가을에 걷기 좋은 길’에도 선정됐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군민 모두가 힘겹게 재난을 극복했다”며 “올가을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강화도 방문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