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현역 최장수 지도자인 에보 모랄레스(사진) 볼리비아 대통령이 대선 개표 부정 논란 속에 대통령직 사퇴를 선언했다. 집권 14년 만의 불명예 퇴진이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야권과 반정부시위대 항의를 ‘쿠데타 시도’라고 비난했지만 군·경찰까지 나서 퇴진을 종용하자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볼리비아 좌파 정부가 무너지면서 라틴아메리카의 ‘핑크 타이드(온건좌파 정권 물결)’의 한 축이 붕괴됐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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