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서 전반 크로스바 강타
정상빈 후반 헤딩 선방에 막혀
후반 32분 통한의 결승골 허용
골대에 맞고,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잘 싸웠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한국이 11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비토리아의 에스타디오 클레베르 안드라지에서 열린 17세 이하(U-17) 월드컵 8강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이 대회 통산 3번째로 8강 진출을 일궜고, 역대 최고 성적인 4강 진출에 도전했지만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멕시코와의 U-17 맞대결에서 3무 뒤 1패를 안았다.
아쉬움이 컸다. 전반 14분 최민서(포항제철고)가 때린 기습적인 슈팅이 골대 상단을 맞고 튕겨 나왔다. 후반 40분엔 정상빈(매탄고)의 헤딩슛이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대표팀은 전반 주도권을 잡았다. 최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 멕시코의 실책을 유도하며 볼 점유율을 높였고 좌우 측면을 돌파하면서 수비진을 흔들었다.
앙골라와의 16강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최민서가 전반 14분 멕시코 수비진을 흔들었다. 최민서는 수비수 사이를 돌파하면서 과감한 왼발슈팅을 시도했고, 빠르게 날아간 공은 골키퍼의 손을 통과했으나 골대 상단에 맞고 튀어나왔다. 4-3-3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를 맡은 최민서는 양 팀 공격수 중 가장 많은 슛을 시도했다. 후반 16분까지 총 5차례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가거나 골문을 벗어났다.
크로스를 강타하는 최민서의 슈팅 이후 대표팀은 더욱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17분 엄지성(금호고)이 중원 오른쪽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대를 벗어났다.
위기도 있었다. 전반 36분 발목을 다친 중앙수비수 홍성욱(부경고)은 다시 일어서지 못했고 방우진(오산고)으로 교체됐다. 그리고 5분 뒤 중원 왼쪽에서 프리킥을 허용했다. 키커 알레한드로 고메스가 직접 왼발로 슈팅했으며 골대 크로스바에 맞았다.
김정수 대표팀 감독은 후반 18분 왼쪽 측면 미드필더 김륜성(포항제철고)을 빼고 정상빈을 투입했다. 김륜성의 원래 포지션은 수비, 정상빈은 공격. 공격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었다. 멕시코 역시 후반 19분 미드필더 브루스 엘 메스마리를 빼고 공격수 알리 아빌라를 투입하면서 맞불을 놓았다.
승부의 여신은 멕시코의 손을 들었다. 멕시코는 후반 32분 오른쪽 측면 스로인 상황에서 박스 오른쪽에 있던 호세 루이스가 문전으로 높은 크로스를 올렸고 교체 투입된 아빌라가 껑충 뛰어오르면서 헤딩,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대표팀은 후반 40분 결정적인 득점기회가 찾아왔지만 골키퍼의 손을 뚫지 못했다. 정상빈이 골키퍼와 일대일 문전 찬스에서 강하게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키퍼의 손에 걸린 뒤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대표팀은 끝까지 투혼을 발휘했고 사력을 다했다. 후반 종료 직전 이태석(오산고)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홍윤상(포항제철고)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또다시 골문을 벗어났다. 추가시간 마지막 공격에선 골키퍼 신송훈(금호고)까지 공격에 가세했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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