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1910년∼2010년대 창간
희귀잡지 등 200점 전시


우리나라의 최초 미술잡지는 어떤 것일까? 그동안은 1921년 창간된 ‘서화협회 회보’(오른쪽 사진) 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전에 발간된 미술잡지가 하나 더 있다. 1917년 4월에 창간된 ‘미술과 공예’(왼쪽) 가 바로 그것. 그럼에도 일본인이 일본어로 편집, 발행했기 때문에 근대미술 연구자들은 우리나라 최초의 미술 잡지는 ‘서화협회 회보’라고 말한다.

희귀본 ‘미술과 공예’ 1·2호와 ‘서화협회 회보’ 1·2호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14일부터 내년 3월 7일까지 ‘미술을 읽다 - 한국 미술잡지의 역사’전을 개최한다. 191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창간된 미술잡지와 별책부록 등 200여 점이 전시된다. 1956년 북한에서 나온 ‘미술’과 1958년 ‘조선미술’ 1·3호 등도 선보인다. 시대별 특집코너에서는 1983년도의 ‘계간미술 특집’ 파동 관련 아카이브도 만나볼 수 있다. 계간미술에 식민지 시절 친일 작가의 명단과 작품이 공개되자 미술 관련 단체들은 “일제 36년과 해방후 오늘날까지 우리나라의 모든 미술가는 친일파요, 미술작품은 일제잔재라는 식의 논리는 우리 문화현실을 부정하고 사회여론을 오도하는 행위” 라는 성명서를 내며 반발했다.

김달진 관장은 “미술시장의 불황에 따른 매출의 하락, 잡지의 기획력 약화, 비평 기능 위축 등 잡지계 내부에서는 위기설이 계속해서 돌고 있다. 상업 논리에 함몰되지 않게 건강한 미술 생태계를 위한 미술잡지의 부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시 기간 중 4회의 강연회도 열린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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