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전국 순회 최고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사실상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대비 체제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오는 12월 10일 정기국회 종료 직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이 예정된 가운데 선대위 운영 등을 놓고 복잡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13일 충북 청주의 한 반도체 사업장 방문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현장 최고위원회를 연속으로 개최한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도당 지역을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12일 “지역별 필요한 민생 법안을 화두로 민심을 듣겠다는 취지”라며 “총선을 5개월 정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지방 민심도 청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역 순회 현장 최고위원회의의 콘셉트를 ‘지역균형발전·민생경제·혁신성장’으로 정하고, 지역별로 상징적인 산업 현장 방문 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TK) 등 열세 지역 현안을 당 지도부가 직접 챙기면 선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민주당은 보고 있다.
당내 검찰개혁특별위원회도 22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전국 6개 권역을 돌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찰개혁 관련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상희 검찰개혁특위 공동위원장은 “특히 공수처법은 여야 간 이견이 크고, 유튜브나 SNS상에서 가짜 뉴스들이 많이 돌아다닌다”며 “유권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12월 3일로 공수처법 등의 처리 시점을 정한 가운데 찬성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정기국회 종료 직후에는 선대위를 출범시켜 완전히 선거 체제로 전환한다. 민주당에서는 이때쯤 이낙연 국무총리가 교체돼 당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총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는 쪽에서는 이 총리가 선대위를 사실상 주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 대표 측은 인재영입, 공천 작업, 정책 수립 등 주요 선거 업무는 이 대표가 결정해야 한다고 보고 있어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당내에서는 최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여러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서도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