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애초 이날은 3분기 결산 보고를 위한 이사회였으나, 현안인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논의도 함께 다뤄지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산업과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7일 본입찰 직후 국토교통부에 인수후보 적격성 심사를 요청했다”며 “금호와 채권단은 국토부 결과가 나오는 즉시 발표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전날(11일) 금호산업과 채권단이 요청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에 대한 항공운송업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 2곳 모두 ‘적격’으로 판단하고 결과를 채권단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 후보 중 KCGI(강성부펀드)·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은 심사 의뢰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본입찰에 약 2조4000억 원을 써내며 일찌감치 다른 인수 후보자들을 따돌렸다. 강력한 후보였던 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은 이보다 7000억 원가량 낮은 약 1조7000억 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은 채권단이 전제사항으로 제시한 전략적 투자자(SI)를 구하지 못해 사실상 2파전으로 압축됐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더라도 최종 매각까지는 변수가 있어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이번 인수는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 주식 6868만8063주(지분율 31.0%·구주)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신주를 모두 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금호산업에 줘야 할 구주 가격을 다소 보수적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협상 여지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