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의 악기 운송 업체 선정을 둘러싸고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서울시의회가 서울시 및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행정사무 감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최근 7년간 특정 업체와 계약이 반복 연장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12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인호(더불어민주당·동대문3·사진) 의원이 서울시향으로부터 제출받은 ‘주거래 악기 운송사 계약 현황’에 따르면, 시향은 2007년 8월부터 5년 동안 운송 건별로 단가 계약을 해 공연이 있을 때마다 악기 운송을 업체에 맡겨왔다. 그러나 2012년 이후 현재까지 한 업체와의 계약만 반복적으로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운송업체 선정을 담당하는 평가위원회 위원 대부분이 운송과는 무관한 공연 기획을 담당하는 간부들”이라며 “보다 공신력 있는 인사들을 위원회에 참가시켜 공정하게 운송 업체를 선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아직 전용 공연홀을 갖추지 못한 서울시향의 특성상 공연이 있을 때마다 악기를 옮기는 운송 업체는 독점적으로 이익을 얻게 된다”며 “앞으로 합법적으로 업체 선정이 이뤄지는지 의회에서 주기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의 지적에 대해 서울시향 측은 “2년마다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사업수행 능력과 기술력, 제안내용, 운송단가 등을 객관적이고 공평하게 평가해 운송업체를 선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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