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청소년 중심으로 인기
中이 금기시하는 인물·주제 등
동영상 올리면 비공개·삭제돼
SNS가 각국 정부의 검열을 피해 전 세계의 시위를 결집한 반면, 중국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틱톡’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전 세계인이 중국의 검열을 받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금기시하는 주제와 관련한 영상이 올라오면 검열이 이뤄진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SNS가 반란의 수단인 동시에 억압의 도구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의 스타트업인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SNS 틱톡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기를 주목했다. 미국 고등학교에서는 공식적으로 틱톡 동아리가 만들어질 정도인데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교사들도 가입하고 있다.
틱톡은 15초짜리 짧은 동영상을 제작하고 공유하는 기능을 제공해 10∼2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1분기에 애플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순위 1위를 달성했다. 구글 플레이와 애플 스토어에서 틱톡 앱 다운로드를 합친 수치는 2억2000만여 건에 달한다.
문제는 틱톡의 기능이다. 중국 당국이 금기시하는 특정 인물 이름이나 민감한 주제와 관련한 동영상이 올라오면 틱톡의 검열을 통해 비공개 게시물로 바뀌거나 아예 삭제되는 기능이다.
틱톡이 정한 ‘세계 지도자 또는 민감한 인물 20명’의 명단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이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기 단어는 톈안먼(天安門) 사태, 티베트 독립, 파룬궁(法輪功) 등이다.
미국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 관계자는 “틱톡이 국제적 포부를 위해 검열 등 중국 공산당의 요구 조건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 2월 부모의 동의를 받지 않고 아동의 정보를 수집했다는 이유로 틱톡에 벌금 570만 달러를 부여한 바 있다.
미군이 틱톡을 모병 활동에 사용하는 상황에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척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라이언 매카시 미 육군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군이 젊은 미국인들의 모병을 위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중국 회사가 초래하는 잠재적 국가 안보 위험성을 평가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슈머 원내대표는 “안보 전문가들은 틱톡의 통신과 콘텐츠, 위치 관련 자료 등 사용자 데이터 수집과 처리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군에 12월 6일까지 틱톡의 안보 위험성을 평가해 의회에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워싱턴 = 김석 특파원
中이 금기시하는 인물·주제 등
동영상 올리면 비공개·삭제돼
SNS가 각국 정부의 검열을 피해 전 세계의 시위를 결집한 반면, 중국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틱톡’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전 세계인이 중국의 검열을 받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금기시하는 주제와 관련한 영상이 올라오면 검열이 이뤄진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SNS가 반란의 수단인 동시에 억압의 도구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의 스타트업인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SNS 틱톡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기를 주목했다. 미국 고등학교에서는 공식적으로 틱톡 동아리가 만들어질 정도인데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교사들도 가입하고 있다.
틱톡은 15초짜리 짧은 동영상을 제작하고 공유하는 기능을 제공해 10∼2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1분기에 애플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순위 1위를 달성했다. 구글 플레이와 애플 스토어에서 틱톡 앱 다운로드를 합친 수치는 2억2000만여 건에 달한다.
문제는 틱톡의 기능이다. 중국 당국이 금기시하는 특정 인물 이름이나 민감한 주제와 관련한 동영상이 올라오면 틱톡의 검열을 통해 비공개 게시물로 바뀌거나 아예 삭제되는 기능이다.
틱톡이 정한 ‘세계 지도자 또는 민감한 인물 20명’의 명단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이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기 단어는 톈안먼(天安門) 사태, 티베트 독립, 파룬궁(法輪功) 등이다.
미국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 관계자는 “틱톡이 국제적 포부를 위해 검열 등 중국 공산당의 요구 조건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 2월 부모의 동의를 받지 않고 아동의 정보를 수집했다는 이유로 틱톡에 벌금 570만 달러를 부여한 바 있다.
미군이 틱톡을 모병 활동에 사용하는 상황에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척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라이언 매카시 미 육군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군이 젊은 미국인들의 모병을 위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중국 회사가 초래하는 잠재적 국가 안보 위험성을 평가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슈머 원내대표는 “안보 전문가들은 틱톡의 통신과 콘텐츠, 위치 관련 자료 등 사용자 데이터 수집과 처리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군에 12월 6일까지 틱톡의 안보 위험성을 평가해 의회에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워싱턴 = 김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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