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등 트럼프의 외교정책
개인적·경제적 이해에 기인”
향후 탄핵관련 발언여부 주목


미국 대통령 탄핵조사의 ‘키맨’으로 부상한 존 볼턴(사진)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해 “개인적·경제적 이해에 기인했다”며 “향후 재선에 성공할 경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 국제동맹에서 미국이 이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12일 NBC방송은 지난 9월 경질된 후 공식적인 발언을 삼갔던 볼턴 전 보좌관이 지난 6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모건스탠리의 비공개 국제투자행사에 참석,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 등에 대해 발언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들의 말을 종합하면, 볼턴 전 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터키 관련 정책 결정에 대해 개인적이거나 경제적 이해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7개월간 백악관에서 일했던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를 대하는 방식에 가장 실망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터키가 러시아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도입한 후 미국 의회가 제재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반발한 것은 합리적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적 감각을 외교정책에 적용하는 데 의문을 제기하면서 외교적 사안은 부동산 거래처럼 이기고 지는 식으로 접근하는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할 경우 “완전한 고립주의자가 될 수 있으며 나토와 다른 국제동맹에서 미국을 탈퇴시킬 수도 있다”고도 전망했다. 끝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보좌관과 사위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9월 백악관에서 물러나기 전부터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해왔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어 미 의회의 탄핵조사에 참석해 발언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12일 폴리티코는 “백악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선선거운동 본부 등에 포진했던 트럼프 측근들이 미 연방 보건 기관과의 계약으로 연간 수십만 달러를 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인지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