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좋은 스마트기술이 있어도 주민들이 사용할 수 없다면 의미가 있을까요? 스마트기술을 통해 주민들을 행복하게 하려면 반드시 ‘포용’의 가치를 더해야 합니다.”
정원오(사진) 서울 성동구청장은 13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해 도시가 급속히 스마트화되고 있지만, 기술 진보에 따른 정보격차 심화와 공공서비스 편익의 사각지대 발생 등 문제점 역시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구청장은 “기술도 도시도 사람이 먼저라는 철학에 따라 스마트기술을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며 “스마트도시에 포용 개념을 접목한 ‘스마트포용도시’ 가치를 통해 그 누구도 공간·사회·경제적으로 배제되지 않는 지속가능한 도시성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신도시를 개발하면서 비싼 돈을 들여 스마트기술을 접목한 생활편의시설 등을 설치해 놓고도 주민 접근도가 낮아 정작 실생활에 있어 의미 있는 변화를 주지 못했다”며 “스마트기술은 현 상황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하고 주민 수준에도 맞아야 이용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적은 비용으로 포용성을 높인 성동구의 스마트기술 활용 모범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활용해 홀몸 어르신이나 장애인 등 노약자의 이상 유무를 살피는 사회적 약자 정보통신기술(ICT) 돌봄 서비스, 어린이집 통학차량 갇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스마트폰과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을 활용한 ‘슬리핑 차일드 체크시스템’, 임신부가 마을버스에 오르면 다른 승객들에게 이를 알리는 ‘베이비 라이트’ 시스템 등을 도입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 접근성이 보다 높은 스마트기술을 같이 고민해보고 실생활에 적용해보자는 취지에서 지난 3월부터는 구청 직원들이 ‘성동적정기술연구회’도 꾸려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며 “직원들뿐만 아니라 주민들로부터도 열린 마음으로 꾸준히 다양한 아이디어를 청취하다 보면 행정에 의미 있는 변화를 일으킬 만한 좋은 스마트기술 아이디어를 많이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중장기적으로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 실증사업, 왕십리역세권 스마트시티 랜드마크 조성, 노인·장애인 등을 위한 각종 스마트케어 사업 등을 구상하고 있다”며 “안 된다는 고정관념을 갖지 않고 주민들의 일상 속 작은 불편까지 관심을 기울여 주민 삶을 보다 행복하고 윤택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