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식품’의 대명사로 통하는 계란. 특히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에 비해 동물성 단백질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최고의 건강식품이지만
아직도 계란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다. 게다가 계란 내 콜레스테롤은 심혈관계 질환의 주범이 아니며 여러 실험결과
오히려 계란은 성인병 예방에 좋다는 것이 밝혀졌다. ‘우리가 몰랐던 계란의 진실’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인구 증가와 함께 온실가스 배출량이 크게 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가축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 세계 총배출량의 15%라고 발표했다. 어떻게 하면 먹거리 부문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을까? 최선의 방법은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음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다. 이런 환경 보호 식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계란이다.
최근 전문 학술지인 미국 ‘국립과학원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수행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15가지 주요 식품이 환경·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평가한 내용이다.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식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탄소 발자국(이산화탄소 발생 정도)·물 발자국(물 소비 정도) 등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심장병·뇌졸중·당뇨병·대장암 예방·발생 기여 정도를 반영해 순위를 매겼다. 탄소 발자국·물 발자국은 수치가 낮을수록 그만큼 환경에 이롭다는 의미다. 이 연구에서 건강에 유익할 뿐 아니라 환경 보전에도 기여해 지속가능 식품(sustainable food)으로 선정된 5가지 (채소·과일·통곡·올리브유·계란) 중 계란이 유일한 동물성 식품이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계란은 닭고기·소고기보다 오히려 온실가스를 훨씬 덜 발생시킨다. 지속가능성 면에서 계란은 생선보다 높게 평가됐다. 토지 사용과 토양 고갈과 관련해서도 계란은 다른 동물성 식품보다 영향이 적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호 교수는 “계란을 즐겨 먹으면 심장병·뇌졸중 등 혈관 질환 예방에 유익하다는 사실이 국내외 의학 연구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환경단체인 환경워킹그룹(EWG)이 각 식품별 탄소 발자국을 조사한 결과 계란 1㎏을 소비할 때 탄소 발자국은 4.8이었다. 이에 비해 양고기는 39.2, 소고기는 27, 치즈는 13.5, 돼지고기는 12.1, 양식 연어는 11.9, 닭고기는 6.9, 통조림 참치는 6.1이었다. 동물성 단백질 1㎏ 생산에 드는 물의 양도 계란이 3265㎖로, 소고기(1만5415㎖)·돼지고기(5988㎖)·닭고기(4325㎖)보다 적다.
최근 각종 중금속 오염물질이 섞인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과 눈병에도 계란이 효과적이다. 계란에는 중금속의 체내 흡수를 막아주는 아연이 풍부하다. 계란 100g당 아연 함량은 4.2㎎ 정도이며 성인 남성 기준 하루 아연 권장량이 7∼10㎎인 점을 감안 할 때 하루에 계란 2개만 먹어도 아연 권장량을 보충할 수 있다. 호흡기는 동물성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았을 때 방어기능이 더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급 단백질 식품인 계란을 ‘삼시 세끼’ 먹는 것도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특히 계란 노른자에 풍부한 루테인은 안구건조증 예방에도 유익하다. 계란 연구회 이상진 회장은 “계란은 ‘지구를 살리는 스마트 먹거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