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오물같은 시설
南 부질없는 주장 땐 일방철거”


북한이 14일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과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 담화를 통해 미국과의 협상 여지를 내비친 반면, 15일 남측에는 금강산 남측시설 일방 철거를 위협하면서 ‘통미봉남(通美封南)’ 행보를 더욱 본격화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리의 금강산을 민족 앞에, 후대들 앞에 우리가 주인이 되어 우리가 책임지고 우리 식으로 세계적인 문화관광지로 보란 듯이 훌륭하게 개발할 것”이라면서 “거기에 남조선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고 밝혔다. 특히 중앙통신은 시설 철거와 관련해 회담을 강조한 문재인 정부를 “귀머거리 흉내에 생주정”이라고 비방했고, 금강산 남측 시설에 대해서도 ‘오물 같은 남측시설’ ‘볼품 없는 시설’ 등 원색적인 표현으로 폄하했다. 또 중앙통신은 “11월 11일 남조선당국이 부질없는 주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시설철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현재 통일부가 남북 간에 오간 통지문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북한이 남측 당국자와 현대아산 등 사업자의 북한 방문을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지난 20일간 외부활동을 하지 않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또다시 방문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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