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코리아리서치 조사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 대한 인적 쇄신 요구가 터져 나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의 현역 의원 ‘물갈이’ 폭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내년 총선에서 현역 의원보다는 정치 신인을 뽑겠다는 물갈이 여론이 유권자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음을 보여준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성인 1003명(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내년 총선 현역의원 교체 범위에 대한 의견을 물었더니 전체 응답자의 38.5%가 ‘50% 이상을 물갈이해야 한다’고 답했다. ‘40∼50% 교체’를 꼽은 응답은 11.2%, ‘30∼40% 교체’는 19.7%였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69.4%가 다음 총선에서 최소 30% 이상의 현역 의원 물갈이를 원하는 것이다. ‘20∼30% 교체’는 17.5%였고, ‘20% 이하’를 꼽은 응답은 6.4%로 가장 적었다.

보다 젊은 세대로 정치인을 바꿔야 한다는 요구도 높았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내년 총선에서 386(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보다 더 젊은 세대가 유입돼 정치권에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0.5%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3.8%였다.

세대교체에 대한 요구는 연령과 세대에 상관없이 선명했다. 지지 정당별로도 민주당 지지자(79.8%)나 한국당 지지자(79.9%) 각각 비슷한 비율로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바랐다. 이를 토대로 내년 총선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각 당의 물갈이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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