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태놀이터·도서관 조성 15억
새장골주차장 복합화에 148억
골목문화 되살리기 전략사업에
범죄예방디자인 등 연계사업도
사무국장-주민 본격 의견 교환
지난 14일 오후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불광도시재생지원센터(향림마을주민공동공간). 이곳에서 박상걸(60) 불광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과 전명석(69) 불광2동 향림마을 도시재생주민협의체 대표는 향림마을 도시재생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방안에 대해 열띤 논의를 이어가고 있었다. 두 사람은 회의실 한쪽에 마련된 향림마을 도시재생 사업 현황판을 꼼꼼히 살펴보며 주요 사업 내용과 주민반응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 사무국장이 “이번 사업의 핵심은 생태마을 조성과 문화가 숨 쉬는 골목길 조성, 주민 커뮤니티 활성화에 있다”고 말하자, 전 대표는 “노후화된 마을을 생기 있게 재탄생시키기 위해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사업 이후에도 마을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도 힘쓰겠다”고 답했다.
은평구가 2022년까지 총 사업비 500억 원을 투입해 현재 도시 노후화 문제가 심각한 향림마을에 대한 도시재생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5일 구에 따르면 이 같은 비전 실현을 구체화하기 위해 전날 ‘은평구 불광2동 향림마을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확정·고시했다. 이번 사업 대상지는 불광2동 일대 권역으로, 총면적이 약 58만6400㎡(국토교통부 뉴딜 사업지 15만㎡ 포함)에 이른다.
구는 특히 △향림 생태마을 만들기 △골목문화 되살리기 △주민이 함께하는 마을 만들기 등 3개 전략 사업을 중점 추진, 사업 기한 내 10개 세부 사업과 26개 연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요 사업으로는 생태놀이터·도서관 조성(사업비 14억9000만 원·연면적 200㎡), 새장골주차장 복합화 사업(148억5000만 원·6200㎡), 노후청사 복합화 사업(156억1000만 원·4981㎡), 청소년 공간 향림꿈트리센터 조성(18억9200만 원·250㎡), 생태쉼터 조성(8억 원·261㎡) 등이 있다. 구는 아울러 연계 사업으로 스마트우편함 보급·범죄예방디자인(CPTED) 적용·기후변화적응 선도 사업 등을 추진하고 마을 자원인 북한산과 향림도시농업체험장 등을 활용한 지역 특화 사업, 주민역량 강화 사업 등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물리적 재생만이 아닌 경제·사회·문화를 포괄하는 인문적 재생을 통해 향림마을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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