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은평구 불광도시재생지원센터(향림마을주민공동공간)에서 전명석(오른쪽) 불광2동 향림마을 도시재생주민협의체 대표가 박상걸 불광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에게 향림마을 도시재생 사업 현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은평구청 제공
14일 서울 은평구 불광도시재생지원센터(향림마을주민공동공간)에서 전명석(오른쪽) 불광2동 향림마을 도시재생주민협의체 대표가 박상걸 불광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에게 향림마을 도시재생 사업 현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은평구청 제공
은평구, 2022년까지 500억 투입 ‘생태마을’ 조성

생태놀이터·도서관 조성 15억
새장골주차장 복합화에 148억

골목문화 되살리기 전략사업에
범죄예방디자인 등 연계사업도
사무국장-주민 본격 의견 교환


지난 14일 오후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불광도시재생지원센터(향림마을주민공동공간). 이곳에서 박상걸(60) 불광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과 전명석(69) 불광2동 향림마을 도시재생주민협의체 대표는 향림마을 도시재생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방안에 대해 열띤 논의를 이어가고 있었다. 두 사람은 회의실 한쪽에 마련된 향림마을 도시재생 사업 현황판을 꼼꼼히 살펴보며 주요 사업 내용과 주민반응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 사무국장이 “이번 사업의 핵심은 생태마을 조성과 문화가 숨 쉬는 골목길 조성, 주민 커뮤니티 활성화에 있다”고 말하자, 전 대표는 “노후화된 마을을 생기 있게 재탄생시키기 위해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사업 이후에도 마을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도 힘쓰겠다”고 답했다.

은평구가 2022년까지 총 사업비 500억 원을 투입해 현재 도시 노후화 문제가 심각한 향림마을에 대한 도시재생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5일 구에 따르면 이 같은 비전 실현을 구체화하기 위해 전날 ‘은평구 불광2동 향림마을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확정·고시했다. 이번 사업 대상지는 불광2동 일대 권역으로, 총면적이 약 58만6400㎡(국토교통부 뉴딜 사업지 15만㎡ 포함)에 이른다.

구는 특히 △향림 생태마을 만들기 △골목문화 되살리기 △주민이 함께하는 마을 만들기 등 3개 전략 사업을 중점 추진, 사업 기한 내 10개 세부 사업과 26개 연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요 사업으로는 생태놀이터·도서관 조성(사업비 14억9000만 원·연면적 200㎡), 새장골주차장 복합화 사업(148억5000만 원·6200㎡), 노후청사 복합화 사업(156억1000만 원·4981㎡), 청소년 공간 향림꿈트리센터 조성(18억9200만 원·250㎡), 생태쉼터 조성(8억 원·261㎡) 등이 있다. 구는 아울러 연계 사업으로 스마트우편함 보급·범죄예방디자인(CPTED) 적용·기후변화적응 선도 사업 등을 추진하고 마을 자원인 북한산과 향림도시농업체험장 등을 활용한 지역 특화 사업, 주민역량 강화 사업 등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물리적 재생만이 아닌 경제·사회·문화를 포괄하는 인문적 재생을 통해 향림마을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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