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나엘(25)·최선경(여·32) 부부

저(선경)는 올해 3월 스위스인 남편과 결혼했습니다. 저희는 2013년에 워킹 홀리데이를 위해 떠난 아일랜드의 한 어학원에서 만났어요. 6년간의 연애는 ‘롱디(장거리 연애)’의 연속이었어요.

아일랜드와 스위스를 오갈 땐 2∼3개월에 한 번, 한국과 스위스로 거리가 더 멀어졌을 땐 6개월에 한 번 만나며 연애를 이어갔습니다. 주로 남편이 한국으로 왔고요. 작년 여름, 나타나엘이 한국으로 놀러 왔을 때 “이번 겨울엔 교생실습 때문에 한국에 못 와. 네가 스위스로 와야겠어”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한국에서 스위스까지 먼 거리를 언제 어떻게 가야 할까 얘기를 나누다 보니 이참에 결혼하는 게 어떨까 싶었습니다. 스위스 연하남과의 긴 연애의 끝을 알리는 결혼 준비는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결혼식은 총 두 번 올렸어요. 스위스에서 한 번, 한국에서 한 번요. 사실 스위스에서의 결혼 문화는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거의 모든 준비는 시어머니가 도맡아 해주셨어요. 감사할 따름이죠.

스위스의 결혼식은 보통 3부로 나뉘어 진행돼요. 덕분에 시간도 꽤 오래 걸려서 하루에 세 번 결혼식을 올리는 기분이 들 정도였습니다. 1부는 시청에서의 결혼 서약, 2부는 아페로(다과회), 3부는 피로연으로 진행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부모님이 계신 경북 경주에서 지난 7월 집 근처 한옥 카페를 빌려 조그마한 파티 형식으로 진행했어요.

결혼 후 저는 스위스에서 가정주부로 지내고 있어요. 남편도 8월부터 교사로 일하기 시작했고요. 새로운 환경이 낯설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 덕분에 잘 적응해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스위스에서의 결혼 생활이 너무나 기대됩니다. 응원해주세요.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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