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목포 등 11개 시·군과 협약
나주박물관 등 8개 기관도 참여

“역사관광 지역 인프라 만들자”
유적 발굴조사·국고확보 나서
유네스코유산 등재위한 노력도


6세기까지 영산강 유역에서 존속했던 마한문화권을 체계적으로 발굴해 역사적 가치를 재정립하고 역사관광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전남도와 해당 권역의 시·군, 유관 기관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

전남도는 18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마한문화권에 속한 11개 시·군, 8개 연구기관과 함께 마한문화권 지역의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1개 시·군은 목포, 나주, 담양, 화순, 해남, 영암, 무안, 함평, 영광, 장성, 신안 등이다. 8개 기관은 국립나주박물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전남대박물관, 목포대박물관, 동신대영산강문화연구센터, 전남문화관광재단, 나주복암리고분전시관, 마한연구원 등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 6월 마한문화권 특별법이 국회에서 발의됐고 최근 영암 내동리 쌍무덤이 고대 마한 최상위 수장층의 무덤으로 밝혀진 것 등을 계기로 마한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마한 유적의 체계적인 발굴조사, 국고 확보 등을 위해 협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자치단체·기관이 협약을 통해 서로 협력할 사업은 △마한사의 규명과 정체성 확립·위상 정립을 위한 발굴조사, 학술연구·홍보 △마한역사문화권 발전을 위한 자체사업 발굴, 특별법 제정, 국가계획 반영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관리기반 구축 △마한역사문화촌, 마한역사문화 테마길 조성 등 글로벌 역사문화도시 조성 △마한문화권 발전협의회 구성·운영 등이다.

마한문화권 발전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다. 도는 2017년 마한문화권 발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이어 지난해 관련 조례 제정, 올 4월 전남의 마한 유적 조사 연구서 최초 발간, 지난 13일 학술대회 개최 등을 추진해왔다.

도는 특별법이 통과할 경우 674개 마한 유적 중 예산 부족으로 발굴 작업 착수조차 하지 못한 443곳에 대한 발굴·조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발굴됐거나 발굴 중인 마한 유적 231곳 가운데 국가사적은 나주 복암리 고분군 등 4곳, 도(道)지정문화재는 52곳이다.

마한은 기원전 3세기에 한강 이남에서 발흥한 54개 소국의 연합 형태 국가였으나, 소국 중 하나였던 백제가 4세기에 다른 소국들을 흡수·병합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마한의 잔존 세력이 6세기까지 영산강 유역에서 활동, 백제와 함께 존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안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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