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키움)이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결승이 끝난 뒤 한국대표팀 내 최우수선수로 선정돼 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하성(키움)이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결승이 끝난 뒤 한국대표팀 내 최우수선수로 선정돼 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日과 결승서 역전패… 2연패 좌절
올림픽티켓 확보·세대 교체 성공


한국 야구대표팀이 17일 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9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3-5로 패했다. 4년 전 1회 대회 결승에서 일본과 만나 4-3의 역전승을 거뒀지만, 올해는 슈퍼라운드(6강전) 마지막 경기(16일)에 이어 2연패. 하지만 소득도 있었다.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확보했고, 젊은 피의 활약이 두드러져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특히 김하성(24)과 이정후(21·이상 키움)는 돋보였고, 둘은 이번 대회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유격수 김하성은 타율 0.333(27타수 9안타), 1홈런, 6타점, 7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중견수 이정후는 0.385(26타수 10안타), 4타점, 5득점으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100% 수행했다. 이정후는 10개의 안타 중 2루타가 5개였다. 둘 모두 호타준족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베스트11로 뽑혔지만, 안색은 좋지 않았다. 물론 우승을 놓쳤기 때문. 베스트11 선정 소감이 아닌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설욕하겠다는 뜻을 밝힌 건 당연한 일. 김하성은 “베스트11은 중요하지 않고 감흥이 없다”면서 “오늘을 잘 기억해 도쿄올림픽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내년에는 (일본에) 이겨서 기쁜 마음으로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결승전 패배는 못내 아쉽다. 김하성은 “이번 대회에서 잘한 것은 다치지 않고 결승까지 치렀다는 것뿐”이라며 “졌으니 어떤 말을 해도 변명”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후 역시 표정은 어두웠다. 이정후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내년(도쿄올림픽)에도 기회가 온다면, 대표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베스트11은 준우승했기에 의미가 없고, 우승하고 받아야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하성과 이정후에게 올 시즌은 무척 길었다.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고, 프리미어12까지 치렀다. 한국시리즈, 그리고 프리미어12 모두 준우승이기에 마음이 편치 않다. 하지만 내일, 내년을 기약했다. 김하성은 “개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시즌”이라면서 “내년에도 국가대표가 된다면 국제대회에서 책임감을 지니고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경험을 했다”며 “여러 나라 투수들의 공을 쳐보고, 일본 투수들도 상대해봤기에 내년엔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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