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내 개봉…예매율 86%
‘겨울왕국2’(사진)는 1편의 ‘렛 잇 고(Let It Go)’를 뛰어넘는 히트곡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큰 기대와 관심 속에 18일 ‘겨울왕국2’가 언론에 공개됐다. 6년 만에 공개된 2편은 ‘전편을 넘는 속편은 없다’는 영화계의 오래된 속설을 불식시킬 정도로 강력해 보인다. 모든 게 더 커지고, 넓어지고, 많아졌다.
이야기 구조는 더 확장됐다. 1편이 엘사가 내적 두려움과 싸우며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면, 2편은 엘사와 안나가 세상 밖으로 나가 아렌델 왕국을 위험에 빠뜨린 미지의 마법에 대항하는 모험을 그린다. 이를 위해 북유럽에서 가져온 듯한 물·불·바람·땅의 신화, 인간과 자연의 공존 같은 초월적 주제가 사용된다. 어린이는 물론 성인 관객까지 끌어들이기 위한 영리한 전략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풍성해진 건 OST다. 1편에서 5곡이었던 OST가 7곡으로 늘어났다. 물량 공세다. 러닝타임 103분 동안 거의 수시로 노래가 흘러나온다. 애니메이션이라기보다 거의 뮤지컬 영화에 가깝다.
이 중 귀를 자극하는 곡은 대략 2곡이다. 엘사의 테마곡인 ‘인투 디 언노운(Into The Unknown)’과 ‘쇼 유어셀프(Show Yourself)’. ‘인투 디 언노운’은 한번 들으면 바로 흥얼거리게 될 만큼 쉽고 중독적인 멜로디를 가지고 있다. ‘쇼 유어셀프’는 엘사가 자신에 관한 비밀을 알게 되는 클라이맥스에 펼쳐져 감정을 고조시킨다. 이 외에도 등장인물들이 단체로 부르는 ‘섬 싱 네버 체인지(Some Things Never Change)’, 안나가 부르는 ‘더 넥스트 라이트 싱(The Next Right Thing)’ 등이 귀에 걸린다.
그러나 아직은 ‘렛 잇 고’만 한 파괴력이나, ‘두 유 원 투 빌드 어 스노맨?(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같은 달콤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야기나 캐릭터의 감정이 북받쳤을 때 OST가 흘러나와야 감동이 배가되는 법인데 뭔가 순서가 뒤바뀐 느낌이다. OST가 먼저 있고, 거기에 이야기를 맞춘 것 같기 때문이다. 특히 안나의 연인이자 믿음직스러운 청년 크리스토프의 테마곡 ‘로스트 인 더 우즈(Lost In The Woods)’는 과장된 사운드와 제스처가 실소를 머금게 할 정도다.
1편에서 아렌델의 성문을 개방하면서 엘사와 안나가 신나게 불렀던 ‘포 더 퍼스트 타임 포에버(For The First Time Forever)’, 안나와 한스 왕자가 듀엣으로 불렀던 러브송 ‘러브 이즈 언 오픈 도어(Love Is an Open Door)’, 올라프의 코믹한 테마곡 ‘인 서머(In Summer)’ 등과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편에 대한 기대는 너무나 높다. 1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예매율이 무려 86%에 달했다. 21일 개봉한다.
김인구·김구철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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