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재직시절 비위 관련
‘靑 감찰무마’ 의혹도 수사


‘청와대 민정수석실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 주거지와 관련 업체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19일 오전 유재수 부시장 주거지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등 자산운용사 사무실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유 부시장이 사용하던 부산시청 사무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유 부시장에 대한 계좌 추적 및 휴대전화 메시지 분석을 통해 지난달 30일과 이달 4일 강남구에 있는 중견 건설업체 A 사, 신용정보업체 B 사, 벤처투자업체 C 사, 사모펀드운용사 D 사, 인천 소재 전자부품회사 E 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해왔다.

업체 관계자들은 검찰에서 대체로 “유 부시장은 오랫동안 지인으로 알고 지내면서 모임을 하던 사이” “골프채를 사주고, 항공권을 매입해준 것은 대가성이 전혀 없는 것” 등의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2014년 박근혜 정부 당시 800억 원 이상 정책자금 조달 펀드 운용사 자격을 얻은 C 사 대표 김모(52) 씨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F 수사관이 지난 2017년 10월 유 부시장을 감찰조사하던 당시 입수한 휴대전화에서 유 부시장이 펀드 운용사 및 창업투자자문사 등 금융 관련 업체 관계자들에게서 금품을 받은 정황이 있는 메시지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유 부시장은 골프채와 항공권, 차량 제공, 자신의 저서 대량 구입 등 각종 편의를 제공받을 때마다 업체 관계자에게 ‘고맙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F 수사관은 유 부시장에 대한 감찰 당시 “(유 부시장이) 야당 인사에게도 향응을 받은 정황이 있어 감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부시장은 지난 2017년 7월 사모펀드운용사·벤처투자업체 등을 관리 감독하는 금융위원회 요직인 금융정책국장에 부임했고 같은해 12월 청와대 감찰은 중단됐다. 현재 검찰 수사는 올해 2월 김태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수사관이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을 검찰에 고발함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서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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