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CME 투어챔피언십 개막
“바람과 쇼트게임 승부 판가름”
올해 선수·평균 타수 1위 확정적
대회 우승상금 커 상금왕 변수로
한국인으로는 처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인 타이틀 3개 부문 석권을 노리는 고진영(24)이 올해 마지막 대회를 앞두고 “욕심부리지 않고 나흘간 무사히 경기를 마치고 싶다”는 소박한 각오를 밝혔다.
고진영은 올해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시즌 4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올해의 선수상을 확정했고, 평균 타수와 상금 랭킹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22일 오전(한국시간) 시작되는 올해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 우승상금이 150만 달러나 돼 상금왕 경쟁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고진영은 20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 72)에서 열린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서 “현재 발목 부상이 완치되지 않아 마음이 좀 무겁다. 지금 부상이 있는 상황이라 큰 욕심보다는 나흘 동안 잘 치고 싶다. 이번 주를 잘 마무리하고 싶은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밝혔다.
고진영은 지난달 대만에서 열린 스윙잉스커츠대회에서 3라운드 중 발목 부상으로 기권했다. 5주 연속 출전하는 강행군에 따른 피로 누적을 간과한 결과였다. 고진영은 기권 후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와 병원을 다니면서 치료도 했고, 매일 저녁 20분씩 발목에 얼음찜질을 해가며 치료에 전념해왔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틀간 연습 라운드를 소화한 고진영은 “다행히 이곳 날씨가 따뜻한 곳이라 부상 상태가 점차 호전되고 있다”면서 “부상 때문에 속상하고 조금은 걱정되지만 나흘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서 대회와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고진영은 “올해 초 첫 대회로 출전했던 호주여자오픈에서 코스에서 가장 행복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는데 그 목표를 달성한 것 같아 기쁘다. 올해 4승을 거둔 것도 좋은 결과였고, 특히 114홀 동안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친 게 내겐 더 특별했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대회 코스가 해변에 위치해 오후에 바람이 많아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 코스가 짧지도 않은데 그린도 딱딱해서 세컨드 샷에서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그린에 올리지 못했을 때 어프로치가 어려워 쇼트게임이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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