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환경 “삼림 파괴 부추기고
자신의 무능력 숨기려는 의도”


올해 산불로 아마존 열대우림이 10년 만에 최대 규모로 파괴됐다는 보고서가 나온 가운데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산불은 하나의 문화”라고 말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20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히카르두 살리스 환경부 장관을 만나 “당신은 삼림 벌채나 산불을 끝내지 못할 것이다. 그것은 하나의 문화다”라고 말했다. 산림 벌채와 산불 방지를 포기한 듯한 발언이 알려지자 마리나 시우바 전 환경부 장관은 “삼림 파괴를 부추기는 말”이라며 “자신의 무능력과 자신이 부추긴 삼림 벌채에 대한 윤리적·도덕적 잘못을 숨기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의 유일한 문화적 측면은 산림 범죄의 문화인데 정부는 이에 맞서고 싶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은 열대우림 파괴가 최근 10년 만에 최대로 진행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나와 더욱 논란을 빚고 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지난 18일 보고서를 통해 “2018년 8월부터 올해 7월 사이 12개월간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9762㎢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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