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학생·원주민 등 20만명
“우파정권 경제·사회정책 반대”
한 달 넘게 칠레,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 남미 다수 국가에서 시위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콜롬비아에서도 21일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당국은 시위 확산을 우려하며 전날 국경을 폐쇄했다.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수도 보고타, 메데인, 칼리, 카르타헤나 등 콜롬비아 전역에서 노동조합, 학생, 원주민 단체 등이 중도 우파성향인 이반 두케 대통령의 경제, 사회, 안보 정책 등에 반대하며 거리로 나섰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다양하다. 노동자들은 “두케 대통령이 연금 수급 연령은 높이고, 청년 노동자들의 임금은 낮추며, 유연한 노동시장 도입을 준비 중인 데 대해 강력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대학생들은 정부에 교육 예산 확충을 촉구했다. 원주민 사회는 지난 2018년 두케 대통령 취임 후 잇따라 살해된 원주민 지도자 등에 대한 보호 대책을 요구했다. 2016년 정부와 반군이 맺은 평화협정을 충실하게 이행하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시위는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도로가 봉쇄돼 대중교통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다. 내무부는 이날 오후까지 시위대 20만7000명이 참가했고 10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정부는 중남미 곳곳에서 시위가 이어진 데 영향을 받아 시위가 확대되는 상황을 우려하며 바짝 긴장한 상태다. 정부는 시위를 앞두고 전날 자정 육로와 하천의 국경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정부는 이날 보고타에 4000명 이상의 경찰을 대거 투입했다. 지방 정부에는 통행금지령과 주류 판매 금지령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전날 두케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일부 비판은 정당하지만 정부에 반대하는 캠페인은 폭력을 유발하려는 거짓말에 근거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시위가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 같이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거란 지적도 나온다. 하나의 기폭제 없이 다양한 계층의 여러 가지 요구가 모여 시위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우파정권 경제·사회정책 반대”
한 달 넘게 칠레,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 남미 다수 국가에서 시위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콜롬비아에서도 21일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당국은 시위 확산을 우려하며 전날 국경을 폐쇄했다.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수도 보고타, 메데인, 칼리, 카르타헤나 등 콜롬비아 전역에서 노동조합, 학생, 원주민 단체 등이 중도 우파성향인 이반 두케 대통령의 경제, 사회, 안보 정책 등에 반대하며 거리로 나섰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다양하다. 노동자들은 “두케 대통령이 연금 수급 연령은 높이고, 청년 노동자들의 임금은 낮추며, 유연한 노동시장 도입을 준비 중인 데 대해 강력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대학생들은 정부에 교육 예산 확충을 촉구했다. 원주민 사회는 지난 2018년 두케 대통령 취임 후 잇따라 살해된 원주민 지도자 등에 대한 보호 대책을 요구했다. 2016년 정부와 반군이 맺은 평화협정을 충실하게 이행하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시위는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도로가 봉쇄돼 대중교통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다. 내무부는 이날 오후까지 시위대 20만7000명이 참가했고 10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정부는 중남미 곳곳에서 시위가 이어진 데 영향을 받아 시위가 확대되는 상황을 우려하며 바짝 긴장한 상태다. 정부는 시위를 앞두고 전날 자정 육로와 하천의 국경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정부는 이날 보고타에 4000명 이상의 경찰을 대거 투입했다. 지방 정부에는 통행금지령과 주류 판매 금지령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전날 두케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일부 비판은 정당하지만 정부에 반대하는 캠페인은 폭력을 유발하려는 거짓말에 근거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시위가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 같이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거란 지적도 나온다. 하나의 기폭제 없이 다양한 계층의 여러 가지 요구가 모여 시위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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