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무징계’에 강력 반발
전국 16개 학교 동참 조짐도


서울 인헌고 정치편향 교육과 관련해 ‘인헌고 학생수호연합’(학수연)이 서울시교육청의 무징계 방침에 반대해 오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상 교사 8명을 간접 공개하기로 했다. 인헌고 외에 전국 16개 학교에서도 정치편향 교육 교사 폭로 동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22일 학수연 대변인 최모(18) 군은 “23일 서울시 교육청 정문 앞에서 사상주입에 동조, 방관하고 조장한 ‘공범’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문제 소지가 큰 인헌고 교사 8명의 명단을 간접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학수연은 실명 공개는 하지 않지만 ‘1학년 ○○ 과목 선생님’과 같은 방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최 군은 “정치편향 교육 문제가 명확한 데도 교육청이 아무런 조치를 내리지 않아 폭로를 결심했다”면서 “해당 교사들뿐 아니라 조희연 교육감과 여기에 동조한 시민단체들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수연은 앞서 지난달 23일 인헌고 앞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교사 8명의 명단을 공개하려 했지만 철회한 바 있다.

학수연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10일 발족한 ‘전국학생수호연합’(전국학수연)이 수집한 타 학교의 정치편향 교육 사례 교사를 공개할지도 논의하고 있다. 최 군은 “전국 학수연에 제보가 들어온 학교는 인헌고를 제외하고도 16곳”이라고 말했다. 한 예로 경기 고양시 A 학교 소속 한 교사는 학생들에게 “지난 총선 때 녹색당을 뽑았으며, 녹색당과 정의당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시교육청은 인헌고를 대상으로 한 달간 특별장학을 한 결과 강압적인 정치사상 주입은 없었다고 결론 내리고 별도의 징계절차를 밟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조사 책임자인 시교육청 담당 장학관은 전교조 참교육 정책국장과 학교혁신특위 집행위원장 등을 지낸 전교조 핵심 인사 출신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진보 진영의 봐주기 조사’란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김수현 기자 sal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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