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UCL 16강 확정

손, 후반 28분 헤딩 어시스트
결승골 이끌며 승리발판 마련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기록
새 감독 체제에 완벽하게 적응
“우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UEFA 올해의 팀 후보선정도


손흥민(27)은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챙겼고,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2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B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4-2로 이겼다. 손흥민은 역전골이자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토트넘은 3승 1무 1패로 승점 10을 확보, 남은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6차전 결과에 관계없이 조 2위를 확정했다.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에서 3시즌 연속 16강전에 오른 건 1882년 창단 이후 처음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엔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를 6-0으로 대파하고 5연승을 달렸다.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1승 4패(승점 3)로 3위, 올림피아코스는 1무 4패(승점 1)로 꼴찌인 4위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홈이었지만 토트넘은 2골을 먼저 허용,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후반 5분 해리 케인이 동점골을 터트렸고, 후반 28분 손흥민이 감각적인 헤딩 어시스트로 역전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델레 알리가 박스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솟구쳐오르며 머리로 방향을 틀었다. 손흥민은 헤딩으로 반대쪽에 있던 세르주 오리에에게 공을 전했고, 오리에는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득점을 올렸다.

손흥민의 시즌 6호 도움. 챔피언스리그에선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손흥민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과 2어시스트, 프리미어리그에서 4골과 4어시스트를 올렸다. 지난 20일 조제 모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2경기에서 손흥민은 1득점과 2도움을 올렸다.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의 공격을 책임지는 케인은 후반 32분 골을 추가했다. 케인은 챔피언스리그 24경기에서 20득점을 올렸다. 역대 최소 경기 20골. 종전 기록은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은퇴)가 1998년 세운 26경기다.

손흥민은 5차전 직후 “모든 선수가 할 수 있다고 믿었고 전반에 2골을 허용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며 “모리뉴 감독과 선수들 모두 희생하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하프타임 때 모리뉴 감독이 자신감을 강조했고 선수들이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케인은 “후반엔 침착해야 한다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기어코 흐름을 뒤집었다”고 밝혔다. 부임 이후 2연승을 이끈 모리뉴 감독은 “(승부를 뒤집기 위해선) 비난이 아니라 사랑이 필요했고, 선수들에게 어려운 상황이지만 자신감을 잃지 말자고 말했다”면서 “무승부만 돼도 16강에 오른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우리는 승리했다”고 설명했다.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케인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인 평점 8.90을 부여했다. 손흥민의 평점은 전체 5번째인 7.28이다.

손흥민과 케인은 UEFA가 발표한 ‘올해의 팀’ 공격수 후보(15명)에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UEFA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등 유럽 내 국제대회에서 활약한 선수 중 50명의 후보를 선정했고, 내년 1월 9일까지 계속되는 팬 투표로 올해의 팀이 결정된다.

바이에른 뮌헨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단 시간 4득점을 올렸다.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8분, 15분, 19분, 24분에 4골을 퍼부었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레반도프스키의 4득점은 정확히 14분 31초 만에 완성됐다. 종전 기록은 2015년 12월 호날두의 21분이다. 레반도프스키는 챔피언스리그 득점 1위(10골)로 올라섰다.

한편 A조의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2-2로 비겨 4승 1무(승점 13)로 조 1위를 확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승 2무 1패(승점 8)로 역시 16강에 올랐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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