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 738만건 역대최다
2D 리니지M과 ‘집안싸움’


출시일 공개만으로 화제가 된 엔씨소프트의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사진)이 27일 모습을 드러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최고창의력책임자(CCO)란 직함을 달고 직접 개발 과정을 챙긴 야심작이다. 사전예약 738만 건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며 화려하게 등장한 리니지2M에 대해 김 CCO는 “단언컨대 앞으로 몇 년 동안 기술적으로 따라올 수 없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니지2M이 구현하는 가상세계는 2억4000만㎡(약 7300만 평)로 여의도 면적(290㎡)의 약 83배에 달한다. 1만 명 이상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원 채널 오픈 월드’도 구현했다. 여기에 초고화질(UHD) 3차원(D) 그래픽도 탑재돼 차별화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로 하던 게임을 PC로 이어서 할 수 있는 새로운 게임플랫폼 ‘퍼플’을 국내 게임사 최초로 리니지2M에 제공한다. 이러한 서비스 구현을 위해 약 150명의 개발자가 2년 6개월간 리니지2M에 매달렸다.

업계에선 리니지2M이 출시 첫날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작인 리니지M은 출시 첫날 107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1년간 1조 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이동륜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리니지2M 사전예약자 수는 리니지M(사전예약 550만 명)을 넘어서면서 국내 최다를 경신했다”며 “리니지2M 국내 매출액은 올해 4분기 1125억 원, 2020년 3179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기대감이 부풀고 있지만 조심스러운 시선도 있다. 아직 2D 게임을 선호하는 이용자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업계에선 3D인 리니지2M과 2D인 리니지M의 ‘집안싸움’도 관심이다. 리니지M은 2017년 6월 출시 이후 약 30개월간 한 번도 자리를 내주지 않고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선두를 지키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맞붙어도 자기 잠식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각 게임의 이용자층이 다르고 재미 요소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가 이번 신작 출시를 통해 넥슨, 넷마블에 이어 ‘매출 2조 원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3분기까지 거둔 누적 매출은 1조1674억 원으로 리니지2M의 국내외 성적에 따라 2조 원 달성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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