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낭 라보르드 佛 보르도그랑크뤼연합 신임 회장

“환상적인 여름 날씨를 겪고 만들어진 2016 빈티지를 와인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한국인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기쁩니다.”

로낭 라보르드(39·사진) 프랑스 보르도그랑크뤼연합(UGCB) 신임 회장은 지난 21일 서울 중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UGCB 주최로 열린 ‘2019 보르도 그랑 크뤼 전문인 시음회’에서 문화일보 기자에게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 2월 회장직에 오른 뽀므롤의 샤또 끌리네 경영자이자 공동소유주인 라보르드 회장은 “(프리미엄 와인 시장이) 성장세에 있는 한국 시장은 규모뿐 아니라 한국인들이 와인과 와인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항상 새로운 와인에 대한 갈증이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면서 “또 다른 나라에 비해 시음회에 참석하는 여성들의 비율이 높다는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랑 크뤼(Grand Cru)’는 프랑스어로 뛰어난 포도밭을 의미한다. 우수한 품질의 와인을 만드는 ‘샤또’(와인 생산자·생산업체)나 포도밭에 부여되는 명칭으로, 1855년 나폴레옹 3세가 파리만국박람회에 출품할 와인을 선정하면서 만들었다. 1973년 설립된 UGCB는 134개의 최고 샤또들로 구성됐다.

이번 시음 행사에서는 보르도 현지 그랑 크뤼 샤또의 대표들과 양조 책임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었다. 뻬삭 레오냥, 쌩-떼밀리옹 그랑 크뤼, 뽀므롤, 리스트락-메독, 마르고, 쌩-쥘리엥 등 주요 13개 원산지의 특급 와인이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황금 빈티지로 평가받는 2016년 빈티지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라보르드 회장은 “2016년에는 3월에서 6월까지 비가 많이 온 대신 7월부터 9월까지 일조량이 좋고 온도도 적당한 완벽한 날씨가 이어져 수확을 좀 늦춰 10월에 하게 됐다”면서 “그 결과 화이트 와인은 보다 신선하고 달콤하게, 레드 와인은 숙성 잠재력이 높게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2015년 빈티지가 21세기 들어 최고의 품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황금 빈티지’로 각광받았는데, 보르도 상위 샤또들의 2016년 빈티지가 2015년을 뛰어넘는 평가를 받아 최대 기대작이 됐다.

라보르드 회장은 향후 프리미엄 보르도 그랑 크뤼 와인에 대한 경험 확대를 강조하고 나설 계획이다. 그는 “저명한 셰프들의 요리와 보르도 그랑 크뤼 와인을 함께 소개하는 행사나 와인 생산을 경험할 수 있는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각 와인 농장에 교육 자료를 디지털화해 배포하는 것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유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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