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의 하나로 스마트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운용하는 ‘제조현장스마트화자금’이 중소기업들에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있다. 경북 영천산업단지 내에서 산업용 점접착제 등을 생산하는 ㈜삼원의 근로자들이 설비를 점검하는 모습(왼쪽)과 회사 전경(오른쪽). 중진공 제공
산업계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의 하나로 스마트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운용하는 ‘제조현장스마트화자금’이 중소기업들에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있다. 경북 영천산업단지 내에서 산업용 점접착제 등을 생산하는 ㈜삼원의 근로자들이 설비를 점검하는 모습(왼쪽)과 회사 전경(오른쪽). 중진공 제공
영천으로 본사 이전한 ㈜삼원
중진공 20억 지원받아 재도약
가동상황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원격조정 IT활용… 생산성 향상

중진공, 제조현장 스마트化
융자예산 크게 늘려 中企도와


경북 영천산업단지에 있는 ㈜삼원은 디스플레이기기, 자동차 등 첨단제품에 활용되는 산업용 점접착제와 양면테이프를 생산하는 업체다. 1970년대 섬유 처리용 화학제품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이래 아크릴계 점접착제 합성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으로 고객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이 회사는 40년 이상의 업력과 축적된 노하우 및 특허기술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1972년 설립 이후 산업용 점접착제 제조 47년 전통을 이어가는 이 회사는 스마트 공장 도입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남다른 기술력과 품질 관리로 삼성 SDI를 비롯한 대기업에 납품하는 ㈜삼원은 영천으로 이전하기 전 경산시의 대표 중소기업이었다. 하지만 이 회사는 2년 전 기업 운영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기업 성장을 위해 사업장 확장을 추진하던 중 기존 경산의 공장 부지가 주거지역으로 지정돼 용도변경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이에 김세영 대표는 고심 끝에 영천시에 있는 산업단지로 이전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전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김 대표는 “공장을 이전함에 따라 주요 인력이 이탈했고 대규모 시설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방안도 막막했다”며 “이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위기의 돌파구가 돼줬다”고 회상했다.

김 대표는 20여 년 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중진공의 문을 다시 두드렸고, 그 결과 ‘제조현장스마트화자금’ 20억 원을 지원받아 스마트공장 건축에 따른 신규 기계라인의 제작 설비를 지원받을 수 있었다. 신규 공장에 중앙 관제 시스템(ERP)을 통해 가동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원격조정되는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한편, 중진공 내일채움공제(사업주와 근로자가 함께 공제금을 적립해 5년 이상 장기재직자에게 성과급 형태로 지급하는 제도)에 가입해 핵심 인력의 이탈도 막을 수 있었다.

생산성 데이터를 월마다 산출해 분석·회의를 거쳐 효율성을 높이고 공장 전체의 데이터화를 통해 원료가 입고되는 순간부터 생산 후 출고까지 데이터화하도록 업그레이드한 결과, 지난해 기준 연매출액 450억 원, 종업원 110여 명의 지역 대표 우수 중소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수출액도 전년 대비 52.8% 증가한 85억 원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회사 관계자는 “본사 이전 과정에서 스마트 공장을 새롭게 추진하는 데 있어 정책자금은 물론, 중진공에서 실시하는 스마트공장 관련 연수 및 진단이 큰 도움이 됐다”며 “중진공 지원을 바탕으로 스마트공장이라는 튼튼한 날개를 달았으니, 지난해 450억 원이었던 매출을 올해 500억 원, 내년 600억 원으로 끌어올릴 차례”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사업은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 개 보급, 운영인력 6만 명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진공은 스마트공장 보급을 위한 ‘제조현장 스마트화 자금’ 확대, ‘스마트공장 배움터’ 추가 개소 등 지원을 늘려 정부의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계획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조현장 스마트화 자금은 올해 융자예산을 지난해(3300억 원)보다 1700억 원 늘려 5000억 원을 지원했으며, 10월 말 기준 394개 사에 총 4857억 원의 자금 지원을 완료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제조현장 공정 혁신 및 자동화 등에 소요되는 비용과 공정 설계비, 초기 운영자금 등 시설자금과 운전자금을 종합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대출 기간은 시설자금이 10년, 운전자금 5년이다. 또 대출한도는 전년보다 30억 원 늘어나 기업당 최대 100억 원이다.

스마트공장 배움터는 올해 말까지 전북 전주, 경남 창원 등에 추가로 개소해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스마트 공장 도입을 밀착 지원하게 된다. 현재 경기 안산에서 운영 중인 스마트공장 배움터를 향후 전국으로 확대해 기업들이 스마트 제조 환경을 직접 체험·교육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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