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지난 2017년 결혼한 부부입니다. 남편과 저(김송)는 4년 전 다니던 회사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남편은 회사 선배이자 저의 사수였습니다.
어린 나이에 입사해 처음 타지 생활을 하며 일을 배우느라 여러 가지로 힘이 들 때였습니다.
하루는 무서워하던 직장 상사에게 크게 혼이 났습니다. 공교롭게도 그날 저녁에 팀 회식이 있었는데 마음이 계속 불편했습니다. 동료들에게 “몸이 안 좋다”고 둘러대고 자리를 빠져나왔습니다. 그런데 남편도 뒤따라 나왔더라고요. 약국에 들러 진통제와 소화제 등 이 약 저 약을 한 봉지 사서 저에게 주더라고요. 어디가 아픈지 몰라 다양한 약을 샀다면서 “아프지 마”라고 말했습니다. 저를 걱정해주는 남편의 모습에 크게 감동했어요.
그날 이후 저는 남편에게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했어요. 먼저 영화를 보자고 제안했고, 남편과 데이트를 하고 싶어 이미 본 영화를 안 본 척하며 또 보기도 했죠. 자연스럽게 남편과 연인 사이가 됐고, 사귄 지 백일이 안 돼 임신했습니다. 계획에 없었던 일이었지만 고민은 없었어요.
임신 소식과 함께 결혼 준비를 시작했죠. 2016년 9월 첫째를 얻고, 그다음 해 5월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둘째도 낳아 네 가족이 됐습니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짧은 연애를 거쳐 엄마가 돼야 했지만 두려움은 없었습니다. 남편이 늘 곁에서 지켜줬기 때문이죠. 앞으로도 변함없이 남편을 사랑할 거예요.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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