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엄홍길(59·사진) 대장이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한체육회는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2019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식을 개최하고 역대 13번째이자 올해의 스포츠 영웅 엄 대장에게 헌액패를 전달했다. 엄 대장은 “2007년 5월 31일 오후 6시 50분 로체샤르에 올라 8000m급 이상 16좌를 모두 등정했다”면서 “오늘은 16좌를 완등한 생애 최고의 순간 이후 두 번째로 기쁘고 행복한 날”이라고 말했다. 체육회는 2011년부터 국위를 선양한 스포츠영웅을 선정하고 있다.

엄 대장은 아시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를 등반한 데 이어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6좌 등반을 이뤘다. 엄 대장은 “1985년부터 22년간 히말라야 등반에 38차례 도전했고, 10명의 동료를 잃었다”면서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료의 희생과 노력 덕분에 필생의 꿈인 16좌 완등을 마쳤다”고 말했다. 먼저 간 동료와 셰르파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며 수상의 영광을 나눈 엄 대장은 “산에 오를 때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란 말을 입에 달았고,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동료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그들이 못다 한 꿈을 함께 이루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엄 대장은 엄홍길휴먼재단을 설립, 산악 등반 지원 중 숨진 네팔 셰르파의 자녀들을 위한 학교 건립에 앞장섰다. 엄 대장은 “2008년 5월 28일 재단을 설립한 뒤 2010년부터 오지에 학교를 짓기 시작했다”면서 “지난해까지 15개 학교를 개교했고, 올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1000명을 수용하는 교육 타운 설립을 목표로 삼아 두 곳을 개교했다”고 전했다. 17번째 학교는 내년 1월 14일 완공될 예정이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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