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후 하루 3000보 걸어도
생활습관화 되면 매우 효과적
170국 230개 단체 1만명 참석
440여연사 최신 연구논문 발표
삼성·애플, AI 건강관리 설명도
“인류 최대 질병인 당뇨병 환자가 현재 4억6300만 명입니다. 2년 만에 3800만 명이 더 늘어나 그 전보다 증가율이 3.8배에 달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어 관리체계 마련이 시급합니다. 걷기운동이 최고의 예방이자 치료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는 12월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의료대회 ‘국제당뇨병연맹(IDF)총회’의 조남한(아주대 의대 교수·사진) IDF 회장은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조 회장은 “전 세계 의사, 교수, 의료산업 관련 기업인 등 170개국 230개 단체에서 무려 1만여 명이 참석해 183개 세션에서 최신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연사만 440명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 행사”라며 “삼성전자,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등을 통한 당뇨 건강관리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사업을 설명하고, 예방 및 치료를 위한 당뇨특화신발 소개 등 산업전도 열린다”고 밝혔다.
그는 당뇨병의 심각성에 대해 “한번 걸리면 완치되지 않는 불치병이고, 피부 괴사, 망막질병(실명), 신장·심장 혈관계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해 ‘침묵의 살인자’ ‘모든 질병의 어머니’로 불릴 정도여서 연간 400만 명이 사망하고, 소요 치료비만 800조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 회장은 “당뇨병 전 단계(Pre-diabetes)도 현재 4억 명으로 이 중 60%가 10년 이내에 환자가 됨으로써 이들의 관리를 위한 의료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한국의 환자는 전체 인구의 12%가량으로, 인구 고령화에 따라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 검진·진단은 잘하고 있지만 이후 관리체계는 매우 미흡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뇨병은 유전병, 부유한 사람의 질병 등 잘못된 인식도 많지만 음주, 흡연, 패스트·정크푸드 다량 섭취의 잘못된 식생활과 운동 부족으로 인한 복부비만 등으로 유발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150~200개의 근육을 사용하는 걷기운동이 최고인데 특히 ‘모래밭에서의 걷기’는 에너지를 많이 사용해 더욱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국제샌드워킹페스티벌’을 개최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등산도 좋지만 중년 이후엔 무릎 등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죠. 하루에 3000보 정도씩만 걸어도 생활습관화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집안일을 할 때도 허벅지 근육을 사용하고 관련 ‘스쿼트’ 운동 등을 하면 더 좋습니다.”
조 회장은 35년 동안 당뇨병을 연구해온 전문가로 아시아인으로는 첫 당뇨병연맹 회장이다. 미국 피츠버그대 의학박사를 거쳐 시카고 노스웨스턴 의대 교수 등을 지냈다. 2년마다 개최되는 총회는 일본에 이어 25년 만에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열린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