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급감 1년새 4곳 ↑
좀비기업도 12곳에 달해


국내 대기업 가운데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이자도 못 갚는 기업이 지난해보다 4곳 늘어난 34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임에도 이 같은 상황이 3년 이상 이어진 일명 ‘좀비기업’도 12곳이나 됐다.

2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금융사 제외)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241개 사의 1∼3분기 누적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5.08로 전년 동기 10.01보다 절반이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이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1 미만이면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다 갚지 못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3년 연속 1 미만인 경우, 한계기업(좀비기업)으로 분류된다.

올해 대기업들이 내수 경기 침체와 수출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이자비용은 늘어나면서 이자상환 여력이 크게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기업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6조36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128조4145억 원 대비 40.5%(52조477억 원)나 감소했다.

반면 이자비용은 같은 기간 12조8281억 원에서 15조417억 원으로 17.3%(2조2136억 원) 증가했다.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중 LG디스플레이, 아시아나항공, 삼성중공업, 현대상선, 쌍용차, OCI, 현대로템, 세메스 등 12곳은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또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한계기업은 한진중공업, 금호타이어, 동부제철, 두산건설, 현대상선, 쌍용차, 덕양산업, 대성산업, 세종공업, 대유에이텍, 화신, 에코플라스틱 등 12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현대상선과 쌍용차, 덕양산업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유현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