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에 “기소 말라” 권유
WP “놀라운 사례”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이번에는 대통령의 업무를 보면서 동시에 해외 사업가 변호를 위해 활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의 변호사가 대통령의 업무를 보면서 동시에 미국 정부를 상대로 다른 해외 고객들의 이익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놀라운(striking) 사례”라고 평가했다.
26일 WP에 따르면 줄리아니 전 시장은 지난 8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보좌관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정치적 조사를 압박하면서, 한편에선 또 다른 베네수엘라 부자 고객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의뢰인은 베네수엘라 석유 기업 임원인 알레한드로 베탄쿠르 로페즈로, 그는 미 법무부가 자신을 돈세탁 및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 중인데 대해 줄리아니 전 시장에게 변호를 요청했다고 당시 상황을 아는 소식통들이 전했다. 한 달여 후 줄리아니 전 시장은 워싱턴에서 베탄쿠르를 위한 변호사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미 법무부 범죄조사국의 수장 및 검사들을 만나 베탄쿠르가 지난해 플로리다에서 소송에 휩싸인 12억 달러 규모의 자금세탁 사건에 범죄 혐의로 기소되지 않아야 한다고 설득했다. 문제의 사건은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 회사의 고위 임원들과 엘리트 사업가, 은행원들이 기업으로부터 돈을 횡령해 이를 마이애미의 부동산을 사는 등 다른 데 투자하는 방식으로 세탁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베탄쿠르는 당시 마이애미 헤럴드라는 지역 신문이 보도했던 사건 연루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됐지만, 줄리아니 전 시장의 변호 결과 해당 사건으로 기소된 8명 중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줄리아니는 올해 초 WP에 자신이 변호하는 외국 고객의 정체와 그들의 이익은 트럼프 대통령과는 “무관하다”고 항변한 바 있다.
한편 미 연방 검찰이 최근 몇 주에 걸쳐 줄리아니 전 시장을 겨냥한 수사망을 바짝 좁히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미 검찰은 줄리아니 전 시장의 주변 인물들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하는 한편 이와 관련된 자금 거래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소환장에 열거된 범죄 혐의에는 자금세탁, 횡령 모의, 금융사기, 선거 자금법 위반, 위증, 사법 방해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WP “놀라운 사례”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이번에는 대통령의 업무를 보면서 동시에 해외 사업가 변호를 위해 활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의 변호사가 대통령의 업무를 보면서 동시에 미국 정부를 상대로 다른 해외 고객들의 이익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놀라운(striking) 사례”라고 평가했다.
26일 WP에 따르면 줄리아니 전 시장은 지난 8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보좌관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정치적 조사를 압박하면서, 한편에선 또 다른 베네수엘라 부자 고객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의뢰인은 베네수엘라 석유 기업 임원인 알레한드로 베탄쿠르 로페즈로, 그는 미 법무부가 자신을 돈세탁 및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 중인데 대해 줄리아니 전 시장에게 변호를 요청했다고 당시 상황을 아는 소식통들이 전했다. 한 달여 후 줄리아니 전 시장은 워싱턴에서 베탄쿠르를 위한 변호사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미 법무부 범죄조사국의 수장 및 검사들을 만나 베탄쿠르가 지난해 플로리다에서 소송에 휩싸인 12억 달러 규모의 자금세탁 사건에 범죄 혐의로 기소되지 않아야 한다고 설득했다. 문제의 사건은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 회사의 고위 임원들과 엘리트 사업가, 은행원들이 기업으로부터 돈을 횡령해 이를 마이애미의 부동산을 사는 등 다른 데 투자하는 방식으로 세탁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베탄쿠르는 당시 마이애미 헤럴드라는 지역 신문이 보도했던 사건 연루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됐지만, 줄리아니 전 시장의 변호 결과 해당 사건으로 기소된 8명 중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줄리아니는 올해 초 WP에 자신이 변호하는 외국 고객의 정체와 그들의 이익은 트럼프 대통령과는 “무관하다”고 항변한 바 있다.
한편 미 연방 검찰이 최근 몇 주에 걸쳐 줄리아니 전 시장을 겨냥한 수사망을 바짝 좁히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미 검찰은 줄리아니 전 시장의 주변 인물들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하는 한편 이와 관련된 자금 거래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소환장에 열거된 범죄 혐의에는 자금세탁, 횡령 모의, 금융사기, 선거 자금법 위반, 위증, 사법 방해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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