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청정한 기내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매월 1회 모든 항공기를 살균 소독하는 방역 활동을 펼친다. 각 부속품을 분리해 세척하거나 집중적으로 청소하는 작업도 15일에서 2개월 주기로 진행한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청정한 기내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매월 1회 모든 항공기를 살균 소독하는 방역 활동을 펼친다. 각 부속품을 분리해 세척하거나 집중적으로 청소하는 작업도 15일에서 2개월 주기로 진행한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공기순환 설비 완비

외부공기 고온·고압으로 압축
헤파필터로 여과 뒤 기내 유입
에어컨팩 거쳐 쾌적 온도 유지

모든 항공기 달마다 살균 소독
부속품도 15일~2달 주기 세척


칼바람이 계속되는 강추위 속에 미세먼지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삼한사온(三寒四溫)이라는 말 대신에 미세먼지의 ‘미’ 자를 넣어 삼한사미(三寒四微)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다. 겨울철 짧은 휴가 기간을 앞두고 미세먼지를 피해 맑은 공기를 찾아 떠나는 ‘미피 여행’이 다시 유행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미세먼지는 각종 호흡기 질병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밀폐된 환경에서 항공기를 운항하는 항공사들도 청정공간 유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9일 “객실 내 신선한 공기를 유입하기 위해 최신 기술의 공기 순환 시스템을 갖추고 미세먼지 등을 ‘완벽 방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방어벽…공기순환·멸균 시스템=대한항공의 모든 항공기는 최신 기술의 공기순환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이 시스템은 매우 미세한 이물질까지 여과하는 등 우수한 멸균 기능을 자랑한다. 우선 항공기 외부 공기는 기내에 유입되기 직전, 엔진 압축기를 통과하면서 고온·고압으로 압축된다. 이 과정에서 엔진을 통과한 공기는 200도 정도로 가열돼 멸균 상태가 된다.

가열된 압축 공기는 곧바로 정화장치를 통과하게 된다. 대기 상층부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오존을 산소로 변환해 객실에 공급하는 기능을 갖춘 장치다. 이곳을 거친 압축 공기는 에어컨 팩으로 옮겨져 냉각된다. 그 뒤엔 고온의 공기와 합쳐져 적정 온도가 된다.

온도가 조절된 공기는 1.01∼100㎛(마이크로미터) 크기인 먼지와 연기, 박테리아, 극미한 바이러스까지 여과하는 헤파(HEPA·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 필터를 통해 여과된 기존의 기내 공기와 50 대 50 비율로 혼합된다. 이후 매 2∼3분마다 기내 상부 흡입구로 유입되며 기내 하단부의 배출구로 빠져나가게 된다.

특히 차세대 항공기인 보잉 787-9의 경우 총 3개의 필터가 설치돼 있지만, 화물칸 벽 내부나 기내 천장·바닥 하부에 있어 승객들의 눈에는 잘 띄지 않는다. 3개의 필터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를 제거하는 헤파필터 1개와 오염된 기체 물질 등을 차단하는 기능까지 갖춘 기체 필터(Air Purification Filter) 2개로 구성돼 있다. 헤파필터는 비행 8000시간, 기체 필터는 3000시간마다 교체된다.

◇기내 온도 실시간 조절…최적 비행상태 제공 = 순항 중 항공기의 외부 온도는 영하 50∼60도다. 기압은 지상의 5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기내는 마치 지상에서 있는 것과 같은 쾌적한 상태의 온도·기압을 유지한다. 이 역시 기내에 지속해서 유입되는 신선한 공기와 관련성이 있다. 신선한 공기가 순환·공급되기 때문에 객실 내 충분한 양의 산소가 공급되는 것이며 환기를 통해 객실 내 온도와 압력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된다. 실제 승객 1명이 숨 쉬는 데 필요한 일반적인 공기량은 산소를 포함해 1분당 0.24CFM(Cubic Feet per Minute, 300명 기준 72CFM) 정도지만 같은 시간 기내 전체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양(200CFM)의 공기가 유입된다.

대한항공은 모든 항공기를 매월 1회 정기 살균 소독(방역)을 하고 있다. 각 부속품을 분리해 세척하거나 집중적으로 청소하는 작업도 15일에서 2개월 주기로 진행한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곽선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