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경영환경 악화 속 인사시즌 돌입… 대기업 ‘기상도’
현대차, 예년보다 승진 적을듯
직급 폐지한 SK도 ‘소폭’ 전망
롯데, 실적악화에 물갈이 예상
두산重, 임원 13명 ‘퇴사 통보’
대한항공도 구조조정 가능성
CJ도 “지주사 인력 절반 축소”
28일 LG그룹을 시작으로 재계 연말 인사 시즌이 본격 개막했다. 대내외 경영 환경이 급변하고, 내년에도 경제 전망이 밝지 않다는 관측이 적지 않은 가운데 기업들이 임원 인사를 통해 시장에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가 관심사다. ‘쇄신’ ‘세대교체’ 등이 대기업 인사의 키워드가 돼 곳곳에서 칼바람이 몰아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보통 연말에 전무 이하 임원 승진 인사를 시행해 온 현대차그룹은 예년보다 승진 규모가 작을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에서 연공서열제 탈피를 선언한 만큼, 전무 승진을 낙관할 수 없게 된 선참급 상무들이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는 얘기가 그룹 안팎에서 나온다. 게다가 임원 직급 체계 단순화로 승진 단계 자체도 줄어든 상황이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이사대우∼이사∼상무를 모두 상무로 통합한 바 있다.
SK그룹은 다음 달 5일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임원 직급 폐지 후 첫 인사인데, 대대적 ‘승진 파티’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SK 관계자에 따르면 대표이사 인사와 임원 신규 선임 정도만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경영진 중에는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준(58) SK이노베이션 사장과 박정호(56) SK텔레콤 사장 등의 연임 여부가 관건이다.
롯데그룹은 12월 중순쯤 사장단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동빈 회장 경영 복귀 후 갖는 사실상 첫 인사여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일본계 기업 제품 불매운동에 휘말리고, 그룹 주력인 롯데쇼핑 실적이 악화하는 등 현안이 많아 대폭 물갈이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임원 20∼30% 감축, 조직 통폐합, 비핵심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 가능성이 거론된다. 아시아나항공도 HDC현대산업개발에서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나면 임원 감축 등 체질 개선이 불가피하리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미 지난 22일 인사를 통해 임원 65명 중 13명에게 사실상 퇴사 통보를 했다. 이번 감원으로 두산중공업 임원은 2016년 124명에서 3년 만에 52명으로 줄었다.
CJ그룹 역시 실적하락과 프로듀스 101 투표 조작 의혹 등으로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만큼 인사를 통한 대대적 쇄신, 세대교체를 통한 전면적 개편이 필요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미 그룹 지주사 인력의 절반가량인 200여 명을 계열사로 내려보낸다는 방침을 정하고 분류 작업이 한창이다.
이와 관련, 헤드헌팅업체 ‘유니코써치’는 최근 올 연말∼내년 초 이뤄질 기업 인사 키워드로 △임원 감축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이공계 인재 두각 △젊은 오너 등장으로 빠른 세대교체 △2∼3가지 분야를 섭렵할 수 있는 융합 인재 부각 등을 꼽은 바 있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높아진 인건비 탓에 임원 감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성훈·임대환·곽선미 기자 tarant@munhwa.com
현대차, 예년보다 승진 적을듯
직급 폐지한 SK도 ‘소폭’ 전망
롯데, 실적악화에 물갈이 예상
두산重, 임원 13명 ‘퇴사 통보’
대한항공도 구조조정 가능성
CJ도 “지주사 인력 절반 축소”
28일 LG그룹을 시작으로 재계 연말 인사 시즌이 본격 개막했다. 대내외 경영 환경이 급변하고, 내년에도 경제 전망이 밝지 않다는 관측이 적지 않은 가운데 기업들이 임원 인사를 통해 시장에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가 관심사다. ‘쇄신’ ‘세대교체’ 등이 대기업 인사의 키워드가 돼 곳곳에서 칼바람이 몰아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보통 연말에 전무 이하 임원 승진 인사를 시행해 온 현대차그룹은 예년보다 승진 규모가 작을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에서 연공서열제 탈피를 선언한 만큼, 전무 승진을 낙관할 수 없게 된 선참급 상무들이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는 얘기가 그룹 안팎에서 나온다. 게다가 임원 직급 체계 단순화로 승진 단계 자체도 줄어든 상황이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이사대우∼이사∼상무를 모두 상무로 통합한 바 있다.
SK그룹은 다음 달 5일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임원 직급 폐지 후 첫 인사인데, 대대적 ‘승진 파티’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SK 관계자에 따르면 대표이사 인사와 임원 신규 선임 정도만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경영진 중에는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준(58) SK이노베이션 사장과 박정호(56) SK텔레콤 사장 등의 연임 여부가 관건이다.
롯데그룹은 12월 중순쯤 사장단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동빈 회장 경영 복귀 후 갖는 사실상 첫 인사여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일본계 기업 제품 불매운동에 휘말리고, 그룹 주력인 롯데쇼핑 실적이 악화하는 등 현안이 많아 대폭 물갈이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임원 20∼30% 감축, 조직 통폐합, 비핵심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 가능성이 거론된다. 아시아나항공도 HDC현대산업개발에서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나면 임원 감축 등 체질 개선이 불가피하리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미 지난 22일 인사를 통해 임원 65명 중 13명에게 사실상 퇴사 통보를 했다. 이번 감원으로 두산중공업 임원은 2016년 124명에서 3년 만에 52명으로 줄었다.
CJ그룹 역시 실적하락과 프로듀스 101 투표 조작 의혹 등으로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만큼 인사를 통한 대대적 쇄신, 세대교체를 통한 전면적 개편이 필요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미 그룹 지주사 인력의 절반가량인 200여 명을 계열사로 내려보낸다는 방침을 정하고 분류 작업이 한창이다.
이와 관련, 헤드헌팅업체 ‘유니코써치’는 최근 올 연말∼내년 초 이뤄질 기업 인사 키워드로 △임원 감축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이공계 인재 두각 △젊은 오너 등장으로 빠른 세대교체 △2∼3가지 분야를 섭렵할 수 있는 융합 인재 부각 등을 꼽은 바 있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높아진 인건비 탓에 임원 감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성훈·임대환·곽선미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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