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5~6일 총회서 논의
사우디아라비아가 상장을 앞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Aramco)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통해 2020년 중반까지 원유생산량 감축 합의를 밀어붙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이라크 등에 감산 합의 준수도 압박하고 있지만 불투명한 중동 정세 탓에 원유생산량을 줄여 국제유가를 부양하려는 노력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 관계자들을 인용해 OPEC를 주도하고 있는 사우디 정부가 아람코 주가 부양을 위해 최소 2020년 6월까지 석유감산 조치를 이어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OPEC는 오는 5∼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총회를 열고 감산 연장 여부를 논의한다. 앞서 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이 참여하는 회의체인 OPEC+는 지난 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원유생산량을 하루 12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현재 OPEC의 수장 격인 사우디는 감산조치 연장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비OPEC 회원국을 대표하는 러시아는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 정부가 감산 연장을 강력히 원하는 것은 국제유가 상승을 통해 오는 5일 사우디 국내증시(타다울) 공모가를 확정할 방침인 아람코의 초기 주가 부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아람코 상장을 통해 확보한 투자금을 활용해 석유의존도를 낮추고 산업 다각화, 메가시티 개발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우디 한 석유 고문은 “왕국(사우디)은 배럴당 최소 60달러의 안정적 가격이 필요하다”며 “유가 하락은 기업공개(IPO)에 참여한 사우디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OPEC+가 감산조치 연장에 합의할지 여부는 러시아가 키를 쥐고 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러시아 석유기업들이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감산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신임 석유장관은 약속한 수준을 넘어 원유를 생산한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에 합의 준수를 압박하고 있지만 이라크의 경우 아델 압둘 마흐디 총리가 1일 사임하는 등 정정불안이 계속돼 감산연장에 합의해도 약속이 지켜질지 미지수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사우디아라비아가 상장을 앞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Aramco)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통해 2020년 중반까지 원유생산량 감축 합의를 밀어붙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이라크 등에 감산 합의 준수도 압박하고 있지만 불투명한 중동 정세 탓에 원유생산량을 줄여 국제유가를 부양하려는 노력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 관계자들을 인용해 OPEC를 주도하고 있는 사우디 정부가 아람코 주가 부양을 위해 최소 2020년 6월까지 석유감산 조치를 이어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OPEC는 오는 5∼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총회를 열고 감산 연장 여부를 논의한다. 앞서 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이 참여하는 회의체인 OPEC+는 지난 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원유생산량을 하루 12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현재 OPEC의 수장 격인 사우디는 감산조치 연장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비OPEC 회원국을 대표하는 러시아는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 정부가 감산 연장을 강력히 원하는 것은 국제유가 상승을 통해 오는 5일 사우디 국내증시(타다울) 공모가를 확정할 방침인 아람코의 초기 주가 부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아람코 상장을 통해 확보한 투자금을 활용해 석유의존도를 낮추고 산업 다각화, 메가시티 개발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우디 한 석유 고문은 “왕국(사우디)은 배럴당 최소 60달러의 안정적 가격이 필요하다”며 “유가 하락은 기업공개(IPO)에 참여한 사우디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OPEC+가 감산조치 연장에 합의할지 여부는 러시아가 키를 쥐고 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러시아 석유기업들이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감산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신임 석유장관은 약속한 수준을 넘어 원유를 생산한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에 합의 준수를 압박하고 있지만 이라크의 경우 아델 압둘 마흐디 총리가 1일 사임하는 등 정정불안이 계속돼 감산연장에 합의해도 약속이 지켜질지 미지수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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