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석진 서대문구청장

“길어진 수명, 다양한 사회문제의 해결책은 바로 평생교육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주민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주민 중심의 평생교육을 꾸준히 추진하겠습니다.”

문석진(사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4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헌법 제31조에 ‘국가는 평생교육을 진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유네스코가 강조하는 평생교육의 4가지 원칙에 따라 알기 쉬운 학습·행동하기 위한 학습·함께 살기 위한 학습·존재하기 위한 학습이 잘 이뤄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 “사업을 추진하다 보면 운영자의 관점으로만 보기 쉬운데, 이를 주민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해결하려고 한다”며 “서대문구에만 있는 ‘찜질방 인문학’ 프로그램도 그런 노력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3년부터 강사를 초청해 학습에 참여한 주민들과 함께 수건으로 양 머리를 만들어 쓰고 강의실이 아닌 찜질방에서 인문학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당신의 삶을 힘껏 밀어드립니다’라고 적힌 때수건을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이런저런 사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찜질방 장기투숙자, 전통시장 영세 상인 등 학습 소외 계층의 고민을 파악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 “긴 노동을 하느라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없는 주민, 신체적 장애를 가진 주민 등 사회 취약계층이 보다 쉽게 평생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기술 발달과 함께 요구되는 것이 사람에 대한 존중과 관용, 시민성 강화라고 생각하는 만큼, 앞으로 이런 가치를 중심으로 다양한 평생교육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구청장은 그간 평생교육 사업을 이어가면서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나라의 평생교육 예산이 교육부 예산의 1%가 채 되지 않고, 2018년 기준 우리나라 만 25∼64세 성인의 학습 참여율도 42.8%에 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사업 추진체계를 보다 단단히 하며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시민 관점에서 지역 단위 사업을 다져가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전문가, 시민영역이 함께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구청장은 “지역의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시민성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앞으로 연세대·이화여대 등 풍부한 교육 자원을 적극 활용해 시민성 강화를 위한 평생교육 추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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