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중 무역합의
美 대선 이후로” 발언에
다우지수 1.01% 떨어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난항을 겪고 있는 미·중 무역합의에 대해 내년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로 한동안 미룰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뒤 미국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의 양보를 끌어내려는 압박성 발언이라는 분석이지만 미·중 간 밀고 당기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3일 트럼프 대통령이 “나에게 (미·중 무역협상) 데드라인(마감시한)은 없다. 없다”고 말한 직후 CNBC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이 합의를 위한 시간의 압박 하에 있지 않다는 것을 명확히 한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것(대선 이후로 합의 연기)은 중국이 자신들에게 주어졌다고 생각하는 일부 레버리지(영향력)를 테이블에서 치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주재 미국대사 관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떤 면에서는 중국과의 합의를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그들(중국)은 지금 합의를 하고 싶어한다”며 “합의가 바람직하게 될지, 안 될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미국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01% 하락한 27502.81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0.66%, 0.55% 떨어졌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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