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투표서 강성 후보에 승리
투쟁보다 조합원 권익 중시할듯
현대자동차 차기 노조위원장(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에 중도·실리 성향의 후보가 당선됐다.
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3일 치러진 차기 노조위원장 결선 투표에서 중도·실리 성향의 이상수 후보가 2만1838표(49.91%)를 얻어 2만1433표(48.98%)를 받은 강성 성향의 문용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4일 밝혔다. 두 후보의 표차는 405표(0.93% 포인트)에 불과했다. 두 후보는 지난달 28일 시행된 1차 투표에서 4명의 후보 중 1, 2위를 차지해 결선투표에 올랐다. 이 당선자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년이다. 이로써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2013년 11월 이후 6년여 만에 중도·실리 성향의 인물이 당선됐다. 현대차 노조는 앞서 2013년 말에 당선된 중도·실리 성향의 위원장이 2014∼2015년까지 2년간 집행했으나, 이후 2016∼2019년까지 4년간 강성 성향의 위원장이 이끌어왔다. 중도 노선 위원장이 5년 만에 재집권하는 셈이다.
현대차 노조의 기조도 종전의 투쟁 중심보다는 조합원 권익 확보 쪽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종전보다 파업 등 투쟁이 줄어들고 노사관계 안정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 당선자는 무분별한 ‘뻥’ 파업을 지양하고 민주노총·금속노조가 초심으로 돌아가는 역할을 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연례행사처럼 반복하던 파업을 경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실리를 추구하는 이 당선자가 내놓은 공약에는 무리한 요구도 많이 포함됐다는 지적이 제기돼 노사 협상 과정은 여전히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 당선자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생활생존임금 확보 △정년 61세로 연장 우선 추진 △해외공장 유턴 등 4차 산업혁명 대비 고용안정 확보 △각종 휴가비 인상 △장기근속 조합원 처우 개선 강화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한편, 앞서 지난달 27일 실시된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선거에서는 강성 성향인 현 노조집행부 출신의 조경근 후보가 당선됐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을 위한 회사의 물적분할(법인분할)을 놓고 올해 초부터 시작된 현대중공업의 노사갈등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투쟁보다 조합원 권익 중시할듯
현대자동차 차기 노조위원장(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에 중도·실리 성향의 후보가 당선됐다.
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3일 치러진 차기 노조위원장 결선 투표에서 중도·실리 성향의 이상수 후보가 2만1838표(49.91%)를 얻어 2만1433표(48.98%)를 받은 강성 성향의 문용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4일 밝혔다. 두 후보의 표차는 405표(0.93% 포인트)에 불과했다. 두 후보는 지난달 28일 시행된 1차 투표에서 4명의 후보 중 1, 2위를 차지해 결선투표에 올랐다. 이 당선자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년이다. 이로써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2013년 11월 이후 6년여 만에 중도·실리 성향의 인물이 당선됐다. 현대차 노조는 앞서 2013년 말에 당선된 중도·실리 성향의 위원장이 2014∼2015년까지 2년간 집행했으나, 이후 2016∼2019년까지 4년간 강성 성향의 위원장이 이끌어왔다. 중도 노선 위원장이 5년 만에 재집권하는 셈이다.
현대차 노조의 기조도 종전의 투쟁 중심보다는 조합원 권익 확보 쪽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종전보다 파업 등 투쟁이 줄어들고 노사관계 안정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 당선자는 무분별한 ‘뻥’ 파업을 지양하고 민주노총·금속노조가 초심으로 돌아가는 역할을 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연례행사처럼 반복하던 파업을 경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실리를 추구하는 이 당선자가 내놓은 공약에는 무리한 요구도 많이 포함됐다는 지적이 제기돼 노사 협상 과정은 여전히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 당선자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생활생존임금 확보 △정년 61세로 연장 우선 추진 △해외공장 유턴 등 4차 산업혁명 대비 고용안정 확보 △각종 휴가비 인상 △장기근속 조합원 처우 개선 강화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한편, 앞서 지난달 27일 실시된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선거에서는 강성 성향인 현 노조집행부 출신의 조경근 후보가 당선됐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을 위한 회사의 물적분할(법인분할)을 놓고 올해 초부터 시작된 현대중공업의 노사갈등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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