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연경지구 초·중학교
통합 학교 만들어 2021년 개교
운동장·강당·도서실 공동 사용
전국에 102곳… 폐교 대안으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폐교 대안으로 통합학교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학교장 한 명에 교감 2명 체제로 초·중학교 또는 중·고등학교를 운영하고 학생들은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형태로, 농어촌은 물론 도시에도 확산하고 있다.

5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2021년 3월 개교하는 동구 연경지구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하나의 학교로 운영된다. 이 학교는 운동장과 다목적 강당, 도서실, 시청각실 등을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함께 사용한다. 학교장은 초·중학교를 겸임하고 행정실의 구분 없이 직무를 수행하는 ‘1교장-2교감-1행정실’ 체제로 운영된다. 규모는 초등학교 31학급(학생 수 891명), 중학교 19학급(594명)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심각한 저출생에 따른 학생 수 감소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단독으로 설립하기 어려워 통합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학생 수는 초등학생은 2000년 총 21만6465명에서 올해 12만6122명으로 71.6% 줄었다. 또 중학생은 같은 기간 10만5198명에서 6만2539명으로, 고등학생은 11만8167명에서 7만945명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15년 이후 초등학교 3곳, 중학교 4곳 등 7곳이 문을 닫았다.

이처럼 폐교에 대응하기 위해 운영되는 통합학교는 전국적으로 1998년 5곳에서 올해 5월 현재 102곳으로 급증했다. 초·중 통합학교가 45곳, 중·고 통합학교가 51곳이며 초·중·고 통합학교도 6곳이나 된다. 기존에는 농어촌지역에서 폐교 대안으로 통합학교가 등장했으나 최근에는 학생 수가 줄어든 광역시에서도 13곳이나 탄생했다. 또 대구 연경지구처럼 아예 통합해 신설되는 학교도 향후 2년 동안 전국적으로 13곳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통합학교는 학교급 간 교육과정 통합운영이 곤란하고 교사문화 이질성, 학생생활지도 취약성 등 단점이 있지만 폐교 위기 극복, 운동장·시설 공동 활용, 교육경험의 연속성 등 학교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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