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前 경질’ 설욕 실패로
부임후 3연승 상승세 제동
맞대결서 35패째 창단후 최다
EPL 8위 추락… 맨유 6위로
손흥민 풀타임… 평점 7.25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무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토트넘 홋스퍼의 ‘천적’이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이었던 조제 모리뉴 감독을 영입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또 패했다.
토트넘은 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1-2로 졌다. 토트넘은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55번 맞붙었으며, 35패 11무 9승의 절대 열세다. 35패는 토트넘의 특정 구단 상대 최다패 기록이다.
모리뉴 감독은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뒤 3연승을 달리다 제동이 걸렸다. 토트넘은 5승 5무 5패(승점 20)로 5위에서 8위로 내려앉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승 6무 4패(승점 21)가 돼 9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모리뉴 감독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친정’이다. 모리뉴 감독은 2016년 5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부임했다. 두 달 뒤 모리뉴 감독의 라이벌인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도 맨체스터시티로 옮겼다. 현역 최고의 사령탑으로 꼽히는 모리뉴, 과르디올라 감독은 추정 연봉이 1500만 파운드(약 234억 원)로 같았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모리뉴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경질됐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 2회 우승을 이끌었다. 현재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2000만 파운드를 받아 전 세계 축구사령탑 중 1위, 모리뉴 감독이 1500만 파운드를 받아 2위.
모리뉴 감독은 1년 만에, 이번에는 ‘적장’으로 올드 트래퍼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래서 ‘모리뉴 더비’로 불렸지만 모리뉴 감독은 자신을 내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설욕하지 못했다. 모리뉴 감독은 경기 직후 “(전반전이 1-1이었기에) 양보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후반전을 시작했지만 후반 9분 실점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기를 주도하게 됐다”며 “오늘의 실수(패배)로 슬퍼하는 건 좋지 않고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이 떠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깊은 부진에 빠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달 25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전(3-3)에서 1985∼1986시즌(15경기)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원정 12경기 연속 실점이란 불명예를 안았고 29일 아스타나전(1-2)에서 프리미어리그 구단 최초로 카자흐스탄 구단에 패하는 등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질타를 받았다. 이로 인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끄는 올레 군나르 솔셰르 감독 경질설이 나돌고 있지만, 토트넘을 꺾으면서 한숨 돌리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커스 래시포드는 전반 6분 중거리슛으로 선제골, 후반 4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의 측면 공격수 손흥민은 선발출전했고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후반 내내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슈팅은 1개에 그쳤다. 수비 부담이 컸기 때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진했고, 모리뉴 감독은 전체 대형을 뒤로 물렸기에 손흥민은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정확한 슈팅을 날릴 기회를 잡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6분 페널티 지점에서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공이 수비수 발에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은 모리뉴 감독 부임 후 지난 3경기에서 1득점과 4도움이란 빼어난 성적을 거뒀고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챙겼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게임에선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 내 3번째인 평점 7.25를 부여했다.
손흥민은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부족했다”며 “항상 득점할 수는 없지만, 더 좋은 활약을 펼치기 위해 (단점과 조직력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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